대우조선해양 "올해 안에 1만명 이하로 인력 감축"
대우조선해양 "올해 안에 1만명 이하로 인력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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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은 12일 "올해 안으로 임직원 규모를 1만명 이하로 축소하는 등 신속하고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조선은 이달 말 종료를 목표로 현재 생산직을 포함해 총 10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접수 받고 있다.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면 지원조직 등을 대상으로 2000명 가량의 분사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올 상반기 기준) 대우조선 임직원 수는 1만2699명이다.

이미 완료된 설비매각 외 플로팅 도크 3기의 추가매각 등 생산설비 축소도 향후 조선시황 등에 맞춰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자구안의 일환으로 기존 5개의 플로팅 도크 중 2기에 대해 매각을 완료했다. 현재 보유 중인 플로팅 도크 3기 매각 등 추가적인 설비축소는 수주잔량과 시장상황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최근 맥킨지 컨설팅 보고서 초안에서 대우조선은 2020년까지 3조3000억원의 자금 부족이 발생해 자력 생존이 불가능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이번 컨설팅은 전혀 터무니없는 가정 하에 진행됐다"며 "조선사의 향후 전략과 자구노력이 반영되지 않는 등 수용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5년 동안의 매출 구성 및 영업이익율 등 기업실적이 향후 5년 동안에도 반복되고, 시장상황 악화와 맞물려 사업규모는 지속적으로 축소될 것이라는 가정이 비합리적이라는 것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결국 한국 조선산업은 과거의 잘못을 향후 5년 동안에도 계속 반복할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살아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세계 1위인 한국 조선산업의 가능성과 능력을 무시한 보고서"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해 조선해양플랜트협회 관계자는 "현재 협회에서 수행 중인 한국 조선해양플랜트산업의 경쟁력 강화방안 도출을 위한 컨설팅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며 "컨설팅 내용에 대해 내부협의가 진행 중으로, 최종 컨설팅 결과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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