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유럽법인 정리 시작…사실상 '청산' 수순
한진해운, 유럽법인 정리 시작…사실상 '청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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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한진해운이 유럽법인을 정리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아직 법원의 회생·청산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지만, 최근 알짜 자산 매각에 이어 사실상 청산 수순을 밟아가는 모습이다.

24일 한진해운에 따르면 석태수 법정관리인(사장)은 지난 21일 법원에 '유럽법인 정리에 대한 허가'를 요청했다. 법원 승인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달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미국, 중국 등 해외법인에서 일부 인력조정이 있었지만 법인 자체를 정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진해운은 현재 스페인 발렌시아, 폴란드 그디니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독일 함부르크, 영국 런던, 프랑스 르아브르, 이탈리아 제노바, 체코 프라하, 네덜란드 로테르담 등 9개 지역에 유럽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 가운데 판매 법인이 있는 스페인, 폴란드, 헝가리 등 3개 국가 법인부터 정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주노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데다 이미 인력유출이 심각한 유럽법인부터 먼저 정리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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