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 3분기 車보험 손해율 개선에 실적 '호조'
손보사 3분기 車보험 손해율 개선에 실적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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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에는 태풍 '차바' 영향으로 손해율 악화 전망

▲ 손보사 자동차손해율 경과 추이(그래프=교보증권 리서치센터)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과 손해율 개선에 힘입어 올해 3분기에도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4분기에는 남부지방을 강타한 태풍 '차바'의 여파로 손해율 증가에 따른 실적 악화가 예상된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5% 증가한 7556억원을 기록,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자동차보험의 인터넷 채널의 높은 성장에 힘입어 원수보험료는 전년 동기보다 2.8% 성장한 13조 6500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손해율도 개선됐다. 장기보험 손해율은 1.3%포인트 개선된 86.2%, 자동차보험은 2.0%포인트 개선된 78.5%를 기록했다. 반면 일반보험은 2.7%포인트 상승한 64.7%를 기록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온라인 자동차보험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전체적으로 손해율이 개선되면서 전년동기 대비 실적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각각 3369억원, 41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4.4%, 20.1% 증가했다. 이들 손보사 역시 손해율이 하락하며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중소형사도 일제히 좋은 실적을 거뒀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2218억원으로 62.8% 증가했으며, 한화손해보험은 같은 기간 순이익이 929억원으로 12.1% 불어났다.

손보사들이 지난 3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둔 가장 큰 이유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따른 손해율 개선에 있다는 분석이다.

KB투자증권 김도하 애널리스트는 "손보사들의 합산 자동차 손해율은 78.1%로 계절적 악재 (태풍, 홍수, 명절 운행량 증가에 따른 사고 등)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타남에 따라 예상 대비 견조한 하락폭을 기록해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4분기에는 태풍 '차바'의 영향으로 실적 호조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태풍 차바로 인한 피해가 반영되는 4분기에는 손해율이 다시 악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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