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대규모 복합 쇼핑몰 인근 단지들이 각광 받고 있다. 아파트 인근에 대규모 복합 쇼핑몰이 조성되면 쇼핑부터 문화, 여가생활까지 한 곳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데다 교통여건도 좋아지는 등 장기적으로 생활 인프라가 갖춰져 집값 상승에 큰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9월과 10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 반송동 아파트 값은 각각1.45%, 1.25% 상승하면서 두 달 연속 1%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송동 아파트 월간 가격상승률이 1%대 기록한 것은 지난 2009년 5월(2.64%) 이후 87개월 만이다.
이는 현대백화점이 9월 초 메타폴리스 2단계 사업부지에 4만671㎡ 규모 복합단지에 대한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이곳에 건물연면적 6만6000㎡, 영업면적 2만9700㎡ 규모의 도심형 아웃렛인 '현대시티아울렛 동탄점'을 조성해 오는 2019년 오픈할 계획이다.
하남시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9월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 일대에 개장한 약 46만㎡(약 13만900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 주변도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실제로 '미사강변 푸르지오 1차' 전용 84㎡의 경우 지난 7월 5억6250만원에 거래가 됐던 것이 10월 들어 6억2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면서 석 달 사이 5750만원이 뛰었다.
분양시장에서도 복합쇼핑몰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4월 대우건설이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대에 분양한 '범어센트럴 푸르지오' 단지 인근에 영화관, 대형 아울렛, 판매시설 등이 들어서는 연면적 29만여㎡ 규모의 MJ그룹 복합쇼핑몰이 조성되는 덕분에 1순위 평균 71.82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업계 관계자는 "복합 쇼핑몰이 인근에 들어설 경우 교통, 문화 등 생활 인프라 개선으로 입주민들의 주거 편의성이 좋아져 만족도가 높다"며 "이렇다 보니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 집 값 상승률이 높고 분양시장에서도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