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라이벌 벤츠-BMW, 프리미엄 SUV 앞세워 연말 '사륜전쟁'
수입차 라이벌 벤츠-BMW, 프리미엄 SUV 앞세워 연말 '사륜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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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뉴 GLS 350 d 4MATIC과 BMW X5 xDrive 30d (사진=각 사)

4MATIC·xDrive 내세워 점유율 높이기 경쟁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국내 수입차시장 1·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연말 내수시장에서 고삐를 바짝 당긴다. 자사 사륜구동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를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16일 수입차업계에 따르면 벤츠와 BMW는 자사 사륜구동 시스템 '4MATIC'과 'xDrive'를 장착한 SUV 모델을 앞세워 막판 내수 점유율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플래그십 세단으로 입지를 단단히 굳힌 두 회사가 최근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SUV로 고객몰이에 나선 것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0월 기준 벤츠는 국내시장에서 4만4994대 팔았다. 이 중 SUV는 7454대로 전체 판매량의 16.6%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2758대 대비 2.7배 성장한 규모다. 같은 기간 BMW는 3만7285대 판매했으며 SUV는 6235대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 5435대 보다 15% 정도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필수 옵션으로 자리매김한 사륜구동 선택 비중도 눈에 띄게 늘었다. 지형 특성상 언덕과 산이 많고 눈, 비가 많이 오는 국내 환경에는 사륜구동이 적합한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고객들의 수요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국내 시장에서 벤츠 4MATIC을 장착한 SUV 판매비중은 지난해 52.6%에서 올해 10월 기준 86%로 급증했다. BMW도 마찬가지다. xDrive를 탑재한 비율은 2010년 전체 판매량의 12.6%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41.9%, 올해(1~10월) 42.5%까지 늘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벤츠는 지난달 사륜구동 시스템을 겸비한 더 뉴 GLS와 더 뉴 GLE 쿠페를 출시하며 SUV 풀라인업을 갖췄다. 내년 상반기 GLC의 쿠페형 버전 SUV '더 뉴 GLC 쿠페'도 선보일 예정이다.

벤츠 관계자는 "올해 초 출시한 SUV를 통해 전체 판매량대비 SUV 판매량 비중을 2배 이상 늘린다는 계획을 성공적으로 해냈다"며 "이번에 두 모델을 추가 출시하며 SUV의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서 BMW는 최근 'xDrive' 체험행사를 열고 공격적인 홍보에 나섰다. 사륜구동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는 많지만 BMW처럼 각각의 바퀴를 컨트롤하지는 못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BMW는 SUV 라인업인 X시리즈부터 1~7시리즈 세단 모델까지 대부분 차량에 이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BMW 관계자는 "사륜구동은 비, 눈, 커브길, 비포장도로 등에서 다이나믹한 주행을 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30년 역사를 자랑하는 xDrive는 이를 충족하는 최적의 사륜구동 장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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