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PC 온라인게임 '재조명'…봄날 올까
[초점] PC 온라인게임 '재조명'…봄날 올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뮤 레전드' 등 대작 잇따라 출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 밀려 위축됐던 국내 PC 온라인게임 시장이 재조명받고 있다. 올 연말부터는 다양한 신작들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온라인게임이 다시 전성기를 맞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은 과거에 비해 많이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매년 5~6% 수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또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의 규모는 과거 2012년 7조원 수준까지 성장했으나 모바일 게임에 밀려 2013년 5조5000억원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후 3년은 시장 규모가 줄어들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모바일 게임에 밀려 온라인 게임 시장이 역성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오히려 안정적인 실적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게임의 견조한 성장세는 게임 신작 감소로 인한 유저 이탈 감소와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게임 수명 증가를 들 수 있다"며 "온라인 게임 업체들의 실적은 게임의 수명이 길어진 데 따라 투입되는 자원 대비 효율이 높아지며 더욱 개선된 것"으로 진단했다.

▲ 온라인 게임 신작 출시 수. 최근 온라인 게임 출시가 감소하며 이에 따른 경쟁도 줄어 들었다. (표=한화투자증권)

최근 몇년간 대부분의 신작은 모바일 게임에 집중됐다. 이에 반해 PC용 온라인게임 신작은 뚜렷한 감소 추세를 보이며 경쟁 또한 자연스럽게 줄었다. 게다가 게임의 유저들이 크게 이탈하지 않는 결과를 보이고 있어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모바일은 경쟁심화로 성장률이 둔화되고 흥행 확률도 감소하고 있어 다시금 온라인 게임이 부각되고 있다. 

▲ 2017년 온라인 게임 주요 출시 라인업 (표=키움증권)

특히 올 연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넥슨 '하이퍼유니버스', 엔씨소프트 '리니지 이터널', 웹젠 '뮤 레전드' 등 대작 온라인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PC 온라인 게임에 부흥기를 이끌 전망이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의 흥행에 따라 신규 PC 온라인 게임의 잠재 수요를 확인했고, 내년 연이은 대작 게임들의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PC 온라인 시장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블리자드의 '오버워치'나,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 등 세계적인 추세가 협동을 중시하는 게임인만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위주의 국내 업체 라인업은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주도 게임들이 e-스포츠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한 게임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