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우리 경제 저력 믿어달라"…통화정책 언급 '이례적'
유일호 "우리 경제 저력 믿어달라"…통화정책 언급 '이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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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관계장관회의 소집, 비상체제 전환·정책기조 유지·대외신인도 관리 등 강조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안 가결 후 유일호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위기를 극복해왔던 우리 경제의 경험과 역량을 믿어달라고 주문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9일 저녁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한국경제는 그동안 수많은 위기와 도전에 직면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도약해 온 경험과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도 우리 경제의 저력을 믿고 일상적인 경제활동을 영위해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의결돼 국무위원의 한사람으로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경제 관련 각 부처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긴장감과 경각심을 갖고 혼연일체가 돼 정책 공백이나 흔들림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경제팀의 비상체제 전환, 정책기조의 유지, 대외신인도 관리 등 크게 3가지를 언급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관계부처 합동 비상경제대응반이 가동된다. 비상경제대응반 회의는 최상목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한다. 첫 번째 회의는 10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정부는 이를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과 실물경제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한다.

정책기조와 관련해선 신산업 육성과 4대 구조개혁 등 기존 정부 정책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재정 및 통화정책 여력을 바탕으로 경기 하방요인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확장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이례적이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는 점에서 특히 그렇다.

한편 대외신인도 관리 차원에서는 글로벌 신용평가사와 해외 투자자에 대한 서신 발송이 이뤄졌다. 기재부 실무자들은 글로벌 신용평가사 담당자들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현재의 상황과 대응방향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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