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초반 돌풍
엔씨소프트, '리니지 레드나이츠' 초반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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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엔씨소프트

'리니지 IP' 파워검증…향후 장기 흥행 과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엔씨소프트의 첫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인 '리니지 레드나이츠(Lineage Red Knights)'가 초반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이날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출시된 리니지 레드나이츠는 출시 하루만인 9일 애플 앱스토어의 인기 게임과 최고 매출 순위에서 각각 1위를 기록했으며, 나흘째 매출 1위를 이어가고 있다. 또 구글플레이에서도 지난 주말 최고 매출 3위까지 순위가 오른 이후 이날 오전 무료 인기 게임과 최고 매출 순위에서 1위에 올라섰다.

이날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100만건을 넘어섰으며, 증권가에서는 현재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일 매출을 5~7억 수준으로 보고 있다. 이는 일각에서 국내 매출 10위권(일매출 1억원)을 예상했던 기록을 뛰어넘는 성과다.

업계에서는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기대 이상의 성공에 대해 18년간 서비스된 원작 리니지의 방대한 스토리를 처음 접하는 이용자들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친숙한 수집형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로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또 이용자 간 순위 경쟁 콘텐츠, 게임 내 커뮤니티인 혈맹 시스템을 강조한 것도 흥행요소로 꼽힌다.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경우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이용한 첫 자체 개발 모바일 게임이란 점에서 상징성을 띄고 있다. 모바일 게임 시장에 후발 주자로 뛰어든 엔씨소프트에게 흥행에 대한 부담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하지만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초반 흥행에 따라 리니지 IP의 힘이 재차 검증됐고, 모바일 게임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또 출시 초반 부정적인 평가를 뒤로하고 흥행에 성공하며 최근 있었던 '리니지 이터널'의 부정적인 반응에도 긍정적인 작용을 할 전망이다.

현재 초반 시장 진입에 성공한 리니지 레드나이츠의 향후 과제는 장기 흥행 여부다. 최근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매출 최상위권을 꾸준하게 유지하기란 어려운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다만 초반 흥행과 함께 장기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김학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분명 게임 방식에서의 특이점은 없지만 경매장과 강화시스템(아이템 희소성), 혈맹시스템 등 기존 RPG게임과 다른 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일정수준 이상의 유저 유입과 리텐션(잔존율)이 나타난다면 라이프 사이클(Life Cycle)이 길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물론 변수도 존재한다. 넷마블게임즈의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오는 14일 출시를 앞두고 있어 카니발리제이션(한 기업의 신제품이 기존 주력제품의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집형 RPG인 리니지 레드나이츠와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장르 상 차이점은 분명하지만 두 게임 모두 리니지 IP를 활용했기 때문에 일정 부분의 이용자층이 겹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리니지2 레볼루션 초기 성과에 따라 리니지 레드나이츠 이용자 이탈 및 매출 순위 하락 등을 유의해야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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