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롯데그룹이 IBM과 손잡고 인공지능(AI) 기술 플랫폼 '왓슨'을 선보인다. 개인 맞춤형 서비스와 신뢰도 높은 상품정보 등으로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는 한국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인지 컴퓨팅(Cognitive Computing) 기술인 '왓슨(Watson)' 솔루션을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왓슨의 인공지능 혁신 테마는 크게 두 가지로,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와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이다.
'지능형 쇼핑 어드바이저'는 챗봇(Chatbot·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사람과 자동으로 대화를 나누는 소프트웨어)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백화점이나 아웃렛 면세점 등 유통 관련 계열사에 도입될 예정이다.
고객이 스스로 검색을 통해 상품을 찾는 방식에서 벗어나 챗봇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상품 추천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챗봇은 고객이 원하는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트렌드 검색도 덧붙여준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뉴스 등을 통해 트렌드를 분석한 뒤 최적화된 선물을 추천주는 것.
뿐만 아니라 제품을 살 수 있는 가까운 매장과 교통편, 혹은 온라인 채널, 온라인 픽업 서비스, 배송 안내까지 모두 가능하다. 백화점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방문했을 경우 매장 안내 서비스도 지원한다.
'지능형 의사결정 지원 플랫폼'은, 제과 및 푸드 계열사의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수립에 활용된다. 왓슨을 통해 다양한 외부시장의 데이터와 내부 시스템의 매출, 제품 정보 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신사업 개발 및 출시를 위한 의사결정에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이번 인공지능 기반 플랫폼 운영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롯데정보통신이, 데이터 분석은 롯데멤버스가 맡는다. 향후 그룹 전체를 통합하는 IT서비스를 구축해 5년 이내에 전 사업 분야에 걸쳐 도입한다는 목표다.
황각규 롯데정책본부 운영실장(사장)은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 대응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가치를 찾아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IBM의 왓슨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며 "인지 컴퓨팅 분야에 장기적이고 일관된 투자와 연구를 진행해오고 있는 IBM과 함께 고객에게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