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예고에 회사채 발행 '뚝'…11월 20%↓
美 금리인상 예고에 회사채 발행 '뚝'…11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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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주식발행규모 3.4조원 전월 比 218%↑

[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11월 한 달간 기업들이 주식·회사채 등 직접금융을 통해 조달한 자금이 10월 대비 2.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미 예고된 12월 미국 금리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들이 서둘러 회사채 발행을 마무리한 탓에 지난달 전체 회사채 발행은 20% 가까이 감소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를 통한 기업들의 주식·회사채 발행 금액은 총 12조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직전 달인 10월(11조7997억원)보다 2930억원(2.5%) 늘어난 수치다.

11월 주식 발행 규모는 3조3982억원으로 한달 전(1조676억원) 보다 무려 218.3% 뛰었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피 상장사 2곳(삼성바이오로직스, 핸즈코퍼레이션)과 코스닥 상장사 9곳(클리오, 뉴파워프라즈마 등) 등 11곳이 총 1조7717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코스피 상장사 6곳(삼성중공업, 아시아나항공 등)과 코스닥 상장사 8곳(인터플렉스, CMG제약 등)은 14건의 유상증자로 모두 1조6265억원의 자금을 모았다.

같은 기간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6945억원으로 전달(10조7321억원)과 비교해 19.0% 급감했다. 이달 미국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회사채 금리 역시 높아져, 회사채 조달 비용이 올라가기 때문에 기업들이 일찌감치 회사채 발행을 마친 것으로 분석된다.

일반회사채, 금융채 발행액은 감소한 반면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늘었다. 특히 ABS 발행 규모가 1조9294억원을 기록해 전월 대비 10.8% 증가했다. 채권담보부증권(P-CBO)이 6건(3329억원) 발행됐고, 그 외 일반ABS는 대부분 오토론(9630억원),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4015억원)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됐다.

일반회사채 발행 규모는 1조6890억원으로 전월 대비 43.7% 떨어졌다. 거의 모든 등급구간의 발행액이 감소됐으나 AA등급 이상 우량채 발행규모가 66.0%에서 75.2%로 증가했다. 반면 A등급 이하 비중은 34.0%에서 24.8%로 줄었다.

금융채는 5조761억원으로 전월 대비 15.3% 축소됐다. 금융지주채, 은행채, 기타금융채 발행이 각각 14.7%, 17.9%, 13.8%씩 모두 감소했다.

한편, 이 기간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전단채)는 총 103조1231억원어치가 발행됐다. 이는 전월 보다 10.8% 줄어든 수치다. CP와 전단채는 26조8194억원, 76조3037억원을 기록해 각각 11.6%, 10.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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