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 만에 돌아선 外人…약보합 마감
코스피, 닷새 만에 돌아선 外人…약보합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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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코스피가 연말을 앞두고 관망심리가 고조된 가운데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매도세로 전환하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3p(-0.11%) 내린 2035.73에 마감했다. 이날 강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장중 하락 국면으로 전환했다.

코스피지수의 하락에는 장중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전환이 주효한 것으로 관측됐다. 특히 최근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짝 상승했던 의료주들이 일제히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는 분석이다.

김예은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체적으로 연말을 앞둘고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외국인이 5거래일 만에 매도로 전환하면서 장이 하락 마감했다"며 "특히 외국인이 최근 저가 매수했던 의료주에서 차익 실현을 시도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이날 거래량은 2억6957만5000주로 전날(2억8457만주) 대비 큰 폭으로 줄었다. 거래대금도 3조1400억2100만원으로 전 거래일(3조3843억7900만원) 대비 감소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 507억원, 292억원 어치를 내다 팔았다. 기관이 금융투자업계(1031억원)를 중심으로 765억원 어치를 사들였지만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선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752억8100만원 규모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의약품(-1.46%)을 필두로 섬유의복, 운수장비, 유통업, 종이목재, 음식료업, 기계 등이 크게 내렸다. 반면 의료정밀(1.2%)를 포함 보험, 증권, 운수창고, 전기전자는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혼조세였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0.22%)를 비롯해 SK하이닉스(1.11%), 현대모비스(0.75%), 삼성생명(2.24%)는 상승 마감했다. 반면 현대차(-1.05), 한국전력(-0.98%), NAVER(-0.77%), 삼성생명(-1.51%), POSCO(-0.95%) 등은 내렸다.

SK하이닉스는 충북 청주에 2조2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공장 증설 계획에 따른 기대감으로 1.11% 오른 채 장을 마감했다. 또한 중국 우시공장에서 9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310개, 하락한 종목은 491개, 보합 종목은 83개로 집계됐다.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1개,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0p(0.44%) 내린 615.93에 마감했다. 지수의 하락에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주효했다. 최근 코스닥지수의 구원투수 역할을 해 온 연기금은 2거래일 연속 '팔자'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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