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 사상최대 '눈앞'
정유업계, 석유제품 수출 사상최대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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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현대오일뱅크

유가상승·정제마진 호조…영업이익 7조원 유력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정유업계가 지난해 사상최대의 석유제품 수출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2일 정유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가 수출한 석유류 제품은 약 4억4500만 배럴이다.

석유류 제품은 원유를 정제해 생산한 휘발유, 등유, 경유, 납사(나프타), 항공유, 액화석유가스(LPG), 아스팔트, 윤활유 등을 모두 포함한다.

지난달까지 수출실적을 합치면 최대 수출량을 기록했던 2015년의 약 4억7700만 배럴을 넘어 4억9000만 배럴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수출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동남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곳곳으로 수출처를 다변화한 가운데 동남아, 인도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유 4사는 지난해 영업이익도 7조원을 넘기며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정유 4사의 누적 영업이익은 총 5조6862억원이다. 4분기 1조5000억원 이상을 무난히 벌어들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3분기까지 실적은 이미 2015년 한 해 총 영업이익(4조7321억원)을 넘어선 상황이다. 지금까지 정유 4사의 최대 영업이익은 2011년 6조8135억원이었다.

4분기 호실적의 원인으로는 산유국의 원유 감산합의에 따른 완만한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호조 덕분으로 풀이된다. 정유사들이 사들인 원유가 국내에 들어와 석유제품으로 정제되기까지는 통상 30∼40일이 걸리는데 이 기간에 유가가 오르면 석유제품 가격도 상승해 그만큼 정유사는 이익이 늘어난다.

올해 역시 아시아지역의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들의 감산합의로 유가가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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