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조7748억원…역대 두번째
신한금융, 지난해 순익 2조7748억원…역대 두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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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째 당기순익 2조 실현…9년 연속 '업계 1위'
신한銀, 이자·수수료 수익 견인…"맏형 역할 톡톡"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신한금융그룹의 지난해 설립 이후 두번째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9년 연속 리딩뱅크 지위를 사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신한은행이 대출 성장을 기반으로 이자이익을 크게 늘린 가운데 가운데 신탁, 외환관련 수수료 수익도 늘리면서 계열사 업황 악화 여파를 뒷받침하면서 그룹 실적을 견인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0일 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7.2% 증가한 2조774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년 연속 2조원대 순익 기록이자, 지난 2011년(3조1000억원) 이후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순익 규모다. 올해까지 9년 연속 국내 금융그룹 최대 실적 기록이 유력한 수치다.

지주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신한은행이 그룹 실적 개선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이 했다"며 "6월 기준금리 인하에도 효율적인 자산·부채 관리를 통해 마진 안정화를 조기에 달성했고 적정 성장을 추진해 그룹 이자이익을 크게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중 그룹의 이자부문이익은 전년대비 7.7% 성장한 7조2054억원을 기록했다. 신한은행이 수익성에 기반한 대출자산 운용과 조달비용 절감 노력으로 지난해 기준금리 인하에도 순이자마진을 연간 1bp 하락한 1.49% 수준에서 선방했다. 은행의 원화 대출금도 연간 4.4% 성장해 이자이익 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그룹의 비이자부문이익의 경우 전년보다 12% 감소한 1조5770억원에 그쳤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자본시장 부진의 여파로 카드(-11.7%)와 증권수탁(-22%), 펀드·방카(-17.5%) 수익이 일제히 감소한 탓이다. 다만, 은행 부문의 선전으로 신탁 수수료수익이 33.8% 증가했고,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 부문 수익도 13.4% 증가했다.

이에 은행부문의 수익기여도는 2015년 58%에서 65%로 크게 높아졌고, 비은행 부문 기여도는 42% 수준에서 35%로 낮아졌다.

비용 부문에서는 4년 간의 비용절감 노력으로 평균 3% 수준이던 판매관리비 증가폭을 0.7%로 좁혔다. 채널과 업무 프로세스, 마케팅 효율성 제고 추진 결과로 기타 일반관리비가 0.4% 감소했다. 그룹과 은행의 영업경비율도 각각 1.4%p, 2.3%p 낮춘 51.3%, 52.2%를 기록했다.

그룹의 대손 비용은 전년대비 12.3% 증가했다. 다만, 대손비용률은 47bp를 유지해 직전 5년 평균 수준(52bp)를 하회했다는 설명이다. 상반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으로 대손충당금 전입이 늘었으나, 하반기에는 일회성 전입을 줄여 안정 노력을 기울였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지난해 말 그룹 설립 후 최저 수준인 0.74%로 안정화됐다. 은행과 카드의 연체율도 각각 0.28%, 1.43%에 그쳤다.

지주 관계자는 "신한은 희망퇴직 등을 통한 지속적인 인력구조 개선과 채널 효율화를 추진해왔다"며 "향후에도 수익성 관점에서 사업포트폴리오를 효율화하고, 생산성 중심의 조직·채널 별 인력운영을 통해 비용효율성을 안정적인 수준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계열사 별로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순익은 1조9403억원으로 전년대비 30.2% 증가했다. 신한카드와 신한생명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신한카드의 당기순익은 전년대비 3% 증가한 7159억원을 시현했고, 신한생명의 경우 전년보다 50.2% 급증한 1506억원의 순익을 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1154억원으로 전년 대비 46.4% 감소했다. 이외에도 신한캐피탈의 순익은 339억원,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순익은 93억원, 신한저축은행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 자료=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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