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외국인!"…코스피, 사흘 연속 2100선 방어
"땡큐 외국인!"…코스피, 사흘 연속 2100선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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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코스피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3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외국인의 '러브콜'에 힘입어 사흘째 2100선을 지지했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2p(0.05%) 오른 2107.63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 대비 0.46p(0.02%) 하락한 2106.15로 출발한 지수는 저점(2103.11)과 고점(2108.99)의 갭이 적은 박스권 장세에서 지루하게 등락을 거듭했다.

최근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이 이날도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장중  '사자'로 돌아선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3거래일 연속 2100선을 방어하는 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 호조가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가까운 시일 안에 이뤄 질 수 있다는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발표에 혼조세로 마감했지만,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1.25% 동결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국내 경제가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 섣불리 기준금리를 움직일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날 수급주체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74억원, 55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외국인이 홀로 321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 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641억5500만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빨간불'과 '파란불'이 교차했다. 유통업(1.30%), 의약품(1.21%), 운수창고(0.91%), 서비스업(0.46%), 음식료업(0.43%), 통신업(0.28%), 화학(0.17%), 금융업(0.17%) 등은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1.01%), 철강금속(-0.93%), 운송장비(-0.92%), 기계(-0.46%), 의료정밀(-0.46%), 건설업(-0.46%), 은행(-0.41%), 종이목재(-0.28%)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하락 우위 국면이었다. 먼저 '대장주' 삼성전자(-0.31%)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79%)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2.34%), 현대모비스(-0.58%), 포스코(-0.51%), 삼성전자우선주(-0.26%) 등도 하락 마감했다. 이와 반대로 NAVER(1.38%), 한국전력(0.35%), 신한지주(0.11%) 등은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하락종목이 458곳으로 상승종목 327곳을 압도했고 변동 없는 종목은 94곳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72p(0.60%) 내린 617.67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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