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호 신한은행장 "초(超)격차 리딩뱅크 만들겠다"
위성호 신한은행장 "초(超)격차 리딩뱅크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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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공식 취임…"행원 출신 회장-행장 듀오 뿌듯"
"역사는 절박한 자 기억…희생 필요시 밑거름될 것"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이 7일 공식 취임식을 갖고 경쟁 은행과의 간격을 벌려 '초(超)격차의 리딩뱅크'를 만들어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신한은행은 이날 주주총회를 열어 위 행장을 신임 행장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가결했다. 위 행장은 이날 오후 은행 본점에서 공식 취임식을 갖고 "국내에서는 경쟁은행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는 초격차의 완벽한 리딩뱅크를 이루고, 글로벌에서는 해외 유수 은행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는 '월드 클래스 뱅크'의 꿈을 만들어 가자"고 말했다.

그는 "은행원으로서 신한에서 첫 걸음을 내딛을 땐 은행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며 "신한 역사상 최초로 행원출신 회장-행장 듀오가 탄행하면서 누구나 신한의 리더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게 돼 가슴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특히 위 행장은 "1980년대 초 국내 시중은행들은 큰 변별력 없이 점포 수에 의존하는 경쟁 양상이었으나, 신한은 '전혀 다른 은행'을 지향하며 남들이 하지 않은 많은 시도로 한국 금융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 왔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격변의 환경을 마주하는 지금은 신한만의 새로운 길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은행 직원들에게 변화의 흐름을 먼저 읽고, 먼저 결정하고, 신속하게 실행하는 속도감 있는 경영릍 오해 한계를 과감히 뛰어넘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을 당부했다. 특히 디지털 분야에서의 이종업종과의협업 모델,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 활용 등을 강조했다.

글로벌 진출의 경우 국가별 상황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과 성장 로드맵을 키우고, M&A나 지분투자 등을 통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전략이다. 한동우 회장이 수립한 '미래를 함께하는 따뜻한 금융'의 미션과 조용병 차기 회장이 행장 취임 이후 제시한 'G.P.S. Smart Speed-up'의 방법론도 창조적으로 발전시키겠다며 경영의 연속성을 강조했다.

위 행장은 끝으로 "신한의 희망찬 꿈, 새로운 길을 설계하기 위해 내가 먼저 앞장 서겠다"며 "걸림돌을 제거하고 디딤돌을 놓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역사는 언제나 절박한 심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자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며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밑거름이 되겠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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