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한국코카콜라가 친환경 평창 동계올림픽개최를 위해 물환원 프로젝트를 국내에 본격 가동한다.
21일 한국코카콜라는 서울 중구 페럼타워 페럼홀에서 열린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 협약식'에서 세계자연기금(WWF), 강원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등과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대상지는 오대산국립공원 지역인 소황병산에서 흘러내리는 송천 수계와 질뫼늪에서 약 1.3km 하류에 위치한 곳이다. 해당 면적은 약 5000㎡ 정도다.
이번에 전개되는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는 한국코카콜라의 '글로벌 물환원 프로젝트' 일환으로 출발했다. 물환원은 음료 생산에 사용한 물의 양 만큼 동일한 양을 지역사회나 자연으로 돌려준다는 의미다.
한국코카콜라의 '물환원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음료 생산에 사용한 물의 양과 동일한 양의 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지역사회와 자연에 환원한다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된 글로벌 수자원보호 프로그램이다.
지난 2015년 기준 글로벌 코카-콜라는 예상보다 빠르게 목표치인 100%를 넘는 115%의 환원율을 초과 달성했다. 글로벌 코카콜라사는 71개국 내에서 약 248개의 물환원 프로젝트를 진행(2015년 기준)하고 있으며, 물환원 프로젝트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각 국가의 정부, 시민 단체, 개별 민간 단체 등 500개 이상의 다양한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올림픽 및 그 이후에도 지속가능한 지역사회의 깨끗한 수자원환경 조성을 위해 진행되는 이번 프로젝트는 강원도, 국립공원관리공단,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에코그린캠퍼스(삼양목장) 등 해당 유역권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파트너로 참여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전세계적으로 코카콜라와 가장 많은 물환원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는 WWF가 실행 주체가 될 예정이다.
이창엽 한국코카콜라 대표이사는 "이번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평창동계올림픽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해당 유역권을 관리하는 것은 물론, WWF와 함께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코카콜라는 평창동계올림픽 이후에도 질뫼늪-삼정호 일대 유역권을 관리할 계획이다.
다음은 통합적 수자원관리 프로젝트 협약식 Q&A이다.
△ 이번 행사의 취지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이번 행사는 친환경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코카콜라 물환원 프로젝트의 국내 출범를 알리고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해관계자들의 협력을 통해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코카콜라사의 물환원 프로젝트는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모든 제품 및 제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총량을 각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게 적절한 방법으로 다시 자연에 환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글로벌 수자원 프로그램으로,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국가적인 이벤트인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한 한국형 물환원 프로젝트를 이번에 출범하게 됐다. 이는 경제·문화·환경·평화·ICT라는 5대 올림픽 실현 목표 중 하나인 환경올림픽에도 부합한다.
△ 한국 코카콜라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물환원 프로젝트를 출범한 이유는.
= 코카콜라사는 전 세계적으로 각 지역사회의 필요에 맞는 적절한 방법으로 물환원 프로젝트를 전개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가장 큰 국가적 이벤트인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1928년 암스테르담 이래 90여 년간 올림픽 파트너로서 활동해온 코카콜라가 책임감 있는 역할에 부응하고, 환경올림픽 실현에 일조함으로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지원하고자 기획되었다.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으로 진행되는 이번 '통합적 수자원 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평창지역 생태환경의 보고인 대관령 일대의 통합적 수자원 관리 및 생물 다양성 증진을 통해 보다 깨끗한 환경유산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글로벌 코카콜라사의 물환원 프로젝트 성과를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 당초 글로벌 코카-콜라사는 2020년까지 물환원 100%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으나, 2015년 기준 이미 115%를 달성한 바 있다. 코카콜라사에서 사용하는 용수는 제품 원료로 사용되는 제품수와 제품 제조를 위해 사용되는 공정수로 나눠지는데, 공정수는 대부분 엄격한 폐수처리과정을 통해 다시 자연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제품수를 기준으로 환원량을 측정한다. 글로벌 코카콜라는 2015년 기준으로 일반 제품수로는 1511억 리터, 그리고 원액 제품 용수 149억 포함 약 총 1660억 리터의 제품수를 사용했다. 전 세계 다양한 물환원 프로그램으로 인해 지역사회에 환원한 물의 양은 1919억 리터로 제품 수 대비 약 115%에 해당된다.
△ 물 환원 성과는 어떤 방식으로 측정하는가.
= 각 국가에서 물환원 프로젝트의 특성에 맞는 물환원 계산법을 현지 전문가 그룹과 개발해 환원량을 계산한 후 림노 테크(Limno Tech)라는 제3의 글로벌 인증기관을 통해 계산방법 및 결과 수치에 대한 정교하고 과학적인 확인 과정을 거친 후 확정하게 된다.
△ 이미 글로벌 코카-콜라는 2015년 기준으로 백퍼센트를 초과 달성했는데, 국내에서는 다소 늦게 시작했다. 향후 언제쯤 10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등 물관리 낙후 국가에 비해 수자원 관리가 체계적으로 잘 돼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상대적으로 수자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아 다른나라에 비해 다소 늦게 출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모든 나라에서 물환원 100%를 이루었을때 진정한 물환원이 완성되기 때문에 이번 올림픽과 연계한 물환원 프로젝트 출범 이후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물환원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전개로 2025년 물환원 100%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우리나라에서 사용하는 물사용량 현황은 어떻게 되는가.
= 우리나라에서는 2016년 기준으로 제품수로만 약 총 13억 리터가량의 물을 사용했고, 향후 제품 생산량이 증가함에 따라 물환원량도 증가할 수 있도록 물환원 목표를 관리해나갈 예정이다. 제품 생산에 사용되는 공정수는 전량 적법한 폐수처리 과정을 통해 다시 강 등으로 환원되기 때문에 공정수의 양은 별도로 집계하지 않고 있다.
△ 프로젝트 시작 첫해인 올해 올림픽과 연계한 통합수자원관리 프로젝트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물환원률 예상치는 얼마인가.
= 우리나라에서는 프로젝트 출범 첫해이기 때문에 정확한 예상치를 가늠하기는 힘들지만, 이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코카콜라 다른 나라 지사 및 WWF 해외 지부 등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물환원 계산법을 개발 중에 있으며 올해 10~15%를 목표로 하고 있다.
△ 다수의 정부기관 등이 파트너 협약 기관으로 참석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프로젝트 첫번째 대상지로 선정된 질뫼늪-삼정호 유역권은 올림픽 개최지인 평창의 생태환경의 보고인 지역으로 많은 이해관계자들과 연결되어 있는 곳이다. 우선, 해당지역은 오대산국립공원 관리지역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이곳은 에코그린캠퍼스 삼양목장의 사업장 소재지이기도 하다. 또한, 강원도는 해당 유역권 내에 올림픽식수전용저수지를 건립 중에 있기 때문에 강원도, 국립공원관리공단,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에코그린캠퍼스(주)(삼양목장)이 유기적으로 협업을 해야 효과적인 프로젝트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전세계적으로 코카콜라사와 가장 많은 물환원 프로젝트를 진행해 경험과 노하우, 글로벌 네트워크가 확보된 WWF가 실행 주체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 이번 행사 외, 또 다른 친환경 평창동계올림픽 실천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가 있다면.
=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코카콜라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환경 분야 중 하나가 리사이클링이기 때문에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와 함께 대회기간 중 경기장 및 주요 올림픽 시설 내 효율적인 리사이클링과 관련해 협업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
△ 올림픽 이후에도 계속 평창지역에서 물환원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인가.
= 이번 물환원 프로젝트는 출범 이후 평창지역에서 올림픽을 계기로 정부·시민사회·비즈니스가 협력해 유역권 관리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올림픽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깨끗한 수자원확보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약식이 하나의 전환점이 되어 이러한 형태의 수자원관리시스템이 확산될 수 있는 방법을 모색중이다.
△ 수자원 관리 이외에 코카콜라가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환경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 수자원보호 이외에도 '친환경용기개발 및 자원 재활용', '에너지관리와 기후보호', '지속가능한 원료수급'이 코카콜라사가 전 세계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환경분야다. 이를 위해 코카콜라사는 지속적인 R&D(연구·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글로벌 목표치를 설정하고 성과를 관리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