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외환보유액 3766억 달러…7개월 만에 최대
4월 외환보유액 3766억 달러…7개월 만에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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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弱달러에 기타통화 보유자산 환산액 증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4월말 기준 376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9월 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커지면서 두달째 외환보유 잔액이 증가하고 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4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3765억7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12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3777억7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달러화 약세와 관계가 깊다. 전체 외화자산의 29.7%를 차지하는 달러화 이외의 기타통화 표시자산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4월중 미 달러화 지수는 전월대비 1.3% 절하된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1.7%, 3.4% 절상됐다. 엔화도 4월중 0.5%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미 달러화 약세에 따른 기타통화 표시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에서도 예치금 잔액이 277억7000만달러로 전월대비 23.1% 증가했다. SDR도 0.2% 증가한 29.5%였다. 반면, 유가증권의 경우 10.5% 감소한 3393억2000만달러에 그쳤고, IMF포지션은 0.1% 줄어든 17억4000만달러였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3월말 기준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중국이 3조91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해 1위 지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303억달러), 스위스(7304억달러)도 전월에 이어 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086억달러), 대만(4375억달러), 러시아(3979억달러), 홍콩(3956억달러)이 한국을 앞섰다. 9위와 10위에는 브라질(3701억달러), 인도(3700억달러)가 근소한 격차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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