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외환보유액 3805억 달러 '사상 최대'···전월 최대치 재경신
6월 외환보유액 3805억 달러 '사상 최대'···전월 최대치 재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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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환보유액 추이 (자료=한국은행)

달러 약세로 기타통화 보유자산 환산액 증가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6월말 기준 3805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대 규모였던 지난달 대비 21억1000만달러가 늘어 최대 규모를 또 경신했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고, 달러화 약세로 기타통화 표시 외화자산을 달러화로 환산한 금액이 커진 것이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7년 6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3805억7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21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이는 3784억60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 달에 이어 사상 최대치를 다시 경신한 수치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지난 3월부터 진행된 달러화 약세와 관계가 깊다. 전체 외화자산의 29.7%를 차지하는 달러화 이외의 기타통화 표시자산(유로화, 엔화 등)의 달러화 환산 가치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6월중 미 달러화 지수는 전월대비 1.3% 절하된 반면,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2.4%, 1.6%절상됐다. 호주달러화도 5월중 3.0%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최고치를 기록한 외환보유액을 재경신했지만 증가한 21억 달러가 큰 액수는 아니다."라며 "외환보유액 증가 기조가 우리 나라만 해당하는게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중에서는 유가증권의 경우 20% 증가한 3522억6000만달러가 됐고 IMF포지션은 0.1%줄어든 17억5000만달러였다. SDR은 0.2% 증가한 30억달러였다. 반면, 예치금 잔액이 187억6000만달러로 전월대비 1.0% 증가했다. 금은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지난 5월말 기준 주요국 외환보유액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세계 9위 수준으로 밀려났다.

중국이 3조536억달러의 외환을 보유해 1위를 유지했고, 일본(1조2519억달러), 스위스(7643억달러)도 전월에 이어 2~3위를 나란히 차지했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5002억달러), 대만(4403억달러), 러시아(4057억달러), 홍콩(4027억달러), 인도(3801달러)가 한국을 앞섰다. 10위에는 브라질(3765억달러)이 근소한 격차로 이름을 올렸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달 10위였던 인도가 우리를 제치고 8위가 된 것이 주목할만한 점이지만 순위는 한 달 늦게 발표되는 통계인 만큼 완만한 증가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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