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에너지株 급락·기술株 반등 '혼조'… 다우 0.01%↓
뉴욕증시, 에너지株 급락·기술株 반등 '혼조'… 다우 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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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유가 급락으로 에너지주가 크게 하락했지만, 기술주가 반등한 영향이었다.

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p(0.01%) 하락한 2만1478.1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53p(0.15%) 높은 2432.54에, 나스닥 지수는 40.80p(0.67%) 오른 6150.8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3대 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해 다우지수만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유가 급락에 따른 에너지주 부진에도 기술주가 3거래일 연속 하락에서 반등하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뉴욕유가는 러시아가 추가 감산에 우호적이지 않은 태도를 보였다는 소식에 큰 폭으로 내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94달러(4.1%) 급락한 45.1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WTI 가격은 약 한 달 만에 가장 큰 일간 하락 폭을 기록했다. 유가는 전 거래일까지 8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010년 이후 가장 긴 상승 흐름을 보였다.

기술주는 올해 실적 성장기대로 강세를 보이며 S&P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지만 최근에는 주가 가치가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 등으로 변동성이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업종이 2% 하락하며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이 1.2% 하락했고 소비와 소재, 통신, 유틸리티도 내렸다. 반면 기술주는 1%가량 상승했고 금융과 헬스케어, 산업도 강세를 보였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기술주인 인텔과 애플이 각각 2.6%와 0.4% 상승했다. 금융주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도 각각 0.3%와 1% 올랐다. 반면,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각각 1.5%와 1.6% 내렸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과 경제지표 등도 주목했다.

연준은 최근 물가 지표 부진을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하고 기존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에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을 시사했다.

연준 위원들은 또 4조5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인 시기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공개된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연준이 이미 시장에 자산 축소에 대한 충분한 신호를 줬다고 주장했으며 다른 일부 위원들은 자산 축소 시작 전 물가 상승을 추가로 확인할 것을 제안했다.

연준 위원들은 점진적으로 자산을 줄여갈 것이기 때문에 자산 축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후반 공개되는 6월 비농업부문 고용 지표도 시장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혼조적이었다. 뉴욕시의 기업 환경은 위축국면에서 탈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뉴욕에 따르면 6월 뉴욕시의 비즈니스 여건지수는 전월 46.7에서 55.5로 올랐다. 여건지수는 지난해 10월에는 49.2를 나타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63.8로 1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반면, 지난 5월 미국의 공장재수주 실적은 두 달째 감소해 미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는 5월 공장재수주실적이 0.8%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6% 하락이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경제지표가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해졌다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9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21.0% 반영했다. 이는 이 날 오전 18.4% 대비 상승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2% 내린 11.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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