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주하는 한국증시!...'간이역'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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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강세에 경기 회복론 '날개 달아'
중국발 조정론 대두..."지금 사는 것은 위험" 

[서울파이낸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코스피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1600선을 넘어섰다. 지난달 9일 1500선을 뛰어 넘은 뒤 불과 한달만에 장중 1600선을 넘어선 것이다. 마치 폭주기관차와도 같다. 간이역(조정)을 거치지 않은, 이같은 폭주에 내리고 탈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다. 언제 내려야(매도)할 지, 또 언제 타야(매입)할 지를 가늠키 어려울 정도다.  

10일 상승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1,606선까지 오른 뒤 현재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이번 코스피지수의 1600선 돌파는 미국 증시의 상승세 신고가 갱신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미국 기준 금리 동결로 다우 지수는 전날보다 53.80포인트(0.4%) 오른 1만 3362.87을 기록하는 등 신고가 갱신을 지속하면서 코스피지수도 이에 힘입었다는 분석이다.

또, 중국증시가 개장한 뒤에 연후기간의 글로벌증시 상승률을 빠르게 반영해 우려했던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리스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불안감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글로벌 증시에서 여전히 저평가 됐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한국증시의 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1분기 경기가 바닥권에 진입한 이후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FOMC도 예상대로 기준금리 5.25%로 동결하면서 시장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었다. 따라서, 투자자들의 투자심리와 기업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FOMC회의와 중국의 긴축정책 한국의 옵션만기일이라는 불확실성을 뒤로하고 사상최고치를 갱신했다"며 "지수 상승폭이 예상보다 크지만 주변상황을 비춰볼 때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신중론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상승 추이는 여전히 유효하지만, 현재 증시는 추세대의 상단에 와 있다며 이달중 조정과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 근거로 과열 국면에 들어선 중국 시장 리스크를 꼽는다. 중국 상하이 증시가 가파르게 4000포인트를 돌파한 시점이어서 중국 금융당국이 주식시장을 겨냥한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이에따라, 주식을 현재 보유중인 투자자의 경우 보유 전략을 유지해도 괜찮지만, 차익실현에 나서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됐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특히, 현금 보유 투자자라면 조정시점까지 기다려야지 지금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는 지적이다.
 
김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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