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동아에스티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326억원으로 1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44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문의약품(ETC)의 매출감소와 해외 사업 부문의 부진이 겹친 데다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전문의약품 사업 매출액은 734억원으로 17% 감소했다. 주요 제품인 위염 치료제 '스티렌'과 기능성 소화불량 치료제 '모티리톤' 매출이 각각 41%와 12% 줄어들면서 매출에 악영향을 끼쳤다. 스티렌은 50억원, 모티리톤은 52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수출은 대표 제품 중 하나인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의 판매가 급감하면서 305억원으로 19%나 줄었다. 의료기기 및 진단 사업 부문 매출도 0.3% 감소한 191억원에 머물렀다.
동아에스티는 이러한 여건 악화에도 연구·개발(R&D) 비용을 오히려 늘렸다. 2분기 R&D에 사용한 액수는 약 214억원으로 20% 증액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매출감소와 R&D 비용 증가로 이익이 감소했으나 효율적인 비용 집행 노력을 통해 점차 개선 중"이라며 "하반기부터는 성장호르몬과 항결핵제 등을 중심으로 실적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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