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前 임원들 "부실 매각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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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타이어 전직 임원들 해외 매각 반대 성명발표. (사진= 금호타이어 OB 동호회)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두고 금호타이어 전직 임원들이 회사를 위해 결의를 다짐했다.

1일 금호타이어 전직 임원들로 구성된 '금호타이어 OB 동우회' 일동은 광화문 금호아시아나 본사 앞에서 매각 반대 결의대회를 벌이고 "산업은행의 부실 매각 중단과 정부의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한다"며 더블스타로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창규 전 금호타이어 사장, 윤영두 전 아시아나항공 사장, 박찬법 전 금호그룹 회장, 송기혁 전 금호생명 사장 등 50여명의 전직 임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은 수만 명 임직원들의 노력과 국민들의 애정으로 일군 금호타이어에 불공정한 매각 절차와 불합리한 조건을 강요하며 중국 더블스타라는 후발기업으로 부실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더블스타는 역사와 규모, 기술력, 품질, 경영능력 등 모든 면에서 금호타이어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후발 기업으로 더블스타로 매각 시 금호타이어의 브랜드 가치가 떨어지고 성장이 저해돼 기업의 존속마저 위태롭다"라며, 또한 "중국으로 주요 기술이 유출돼 국내 타이어 산업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밖에 없으며 과거 쌍용차와 같은 '먹튀' 사태 우려가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역점 정책이 '일자리' 임에도 불구하고 '고용보장'과 '투자'가 불안정한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하는 것은 현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금호타이어 전 임원진들은 "산업은행은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매각 절차를 강행해 왔고 치졸한 자금 압박과 경영권 해임 등 상식 밖의 갑질을 자행하며 국내외에 금호타이어의 위상을 흔들어 회사의 존립을 위태롭게 했다"고 지적했다.

금호타이어 OB 동우회 일동은 앞으로 금호타이어 매각 사태를 지켜보며 금호타이어 부실 매각 저지를 위한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금호타이어의 현직 임직원들에게도 한 마음으로 단결해 매각 없이 회사를 정상화 시켜 금호타이어가 우량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주기를 당부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1960년 창립돼 그동안 광주, 곡성, 평택 및 중국 남경, 천진, 장춘을 비롯해 베트남, 미국, 유럽까지 생산시설과 연구시설을 확충하고 발전을 거듭하며 세계 10위권의 글로벌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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