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北리스크에 사흘째 하락…2360선 공방
코스피, 北리스크에 사흘째 하락…2360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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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코스피가 지정학적 리크스 경계감에 2360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54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9p(0.01%) 내린 2368.20을 지나고 있다. 전장 대비 7.44p(0.31%) 내린 2360.95로 문을 연 지수는 사흘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장중 한때 2371.50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이내 내려앉아 2360선에서 등락을 오가고 있다. 전날 2551억원 순매도한 외국인이 '셀코리아'에 나서면서 지수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fire and fury)' 발언과 북한의 괌 포위사격 위협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불거진 데다, 북한이 이날 다시 괌 포위사격의 구체적인 실행계획을 밝히자 투자심리가 얼어 붙은 것으로 보인다. 김효진 SK증권 연구원은 "남-북의 문제로 제한됐던 북한발(發) 리스크가 북-미로 주체가 변화하는 양상이 나타나 이전에 비해서 금융시장 영향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열어두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그간 급상승 피로감에 따른 차익실현 욕구가 계속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울고 싶은데 뺨 때린' 효과를 불렀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의 원인으로 '기업실적 둔화'를 꼽는 목소리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 이익전망의 개선 탄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나타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배수 상승을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의 기회로 활용했다"고 진단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지수도 미국과 북한 사이의 긴장 고조 속 지정학적 우려에 하락 마감했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6.64p(0.17%) 하락한 2만2048.7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9p(0.04%) 낮은 2474.0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8.13p(0.28%) 내린 6352.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주체별로는 기관이 1751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783억원, 1151억원어치 매물을 내던지면서 지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총 1942억3600만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빨간불'과 '파란불'이 교차하고 있다. 보험이 3.55% 떨어져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통신업(-2.26), 증권(-1.42%), 금융업(-0.98%), 전기가스업(-0.75%), 은행(-0.65%), 기계(-0.19%), 운수창고(-0.07%) 등도 약세다. 반면 의료정밀(1.79%), 음식료업(0.82%), 섬유의복(0.68%), 의약품(0.64%), 운수장비(0.54%) 등은 오름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은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22% 내려 23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고 삼성전자우선주도 1.82% 하락세다. 한국전력(-0.68%), 신한지주(-0.36%), SK하이닉스(-0.22%) 등도 빠지고 있다. 반대로 현대모비스(2.17%), NAVER(0.38%), POSCO(0.15%) 등은 강세다. 현대차, 삼성물산은 보합세에 머물고 있다.

종목별로는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군사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방산주(株)들이 급등세다. 대표 방산주 빅텍은 전 거래일 대비 2.58% 상승한 4965원에 거래되고 있고 스페코(5.86%), 한국항공우주(1.14%), 풍산(1.50%), 한화테크윈(0.51%) 등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7p(0.31%) 내린 640.65를 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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