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獨 에보닉과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SKC, 獨 에보닉과 글로벌 협력 방안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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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PPO 공장 (사진=SKC)

이르면 올해 안에 밑그림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SKC가 친환경 PO 제조기술 'HPPO(Hydrogen Peroxide to Propylene Oxide)' 공법의 원천기술을 가진 독일 에보닉(EVONIK)사와 글로벌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HPPO 공법은 과산화수소를 촉매로 사용해 PO를 생산하는 방법으로 유해물질이 나오지 않고, PO와 물만 나오기 때문에 부산물이 나오는 다른 공법보다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는 특징이 있다.

SKC가 고려하는 글로벌 협력 방안은 크게 두 가지로 알려졌다.

첫 번째는 양사가 HPPO 기술 제공 및 공장 운영사업(O&M, Operation & Maintenance)에 진출하는 방식이다. 원천기술을 가진 두 곳 중 한 곳은 자사의 전략적 판단에 따라 원하는 지역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다.

SKC는 협력 요청 의사를 밝힌 중국, 중동, 유럽 지역 업체 5곳 중 일부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에보닉과 함께 협력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두 번째는 HPPO 공정에 쓰이는 과산화수소수 사업에서 협력하는 방안이다. PO 30만톤을 만드는 데에는 과산화수소수는 20만톤이 필요하다. 이에 SKC는 과산화수소수 사업을 확대하는 방안을 에보닉과 협의하고 있다.

양사가 협력해 HPPO 공법이 전 세계로 지출하면, 매출은 물론 이익까지 큰 규모로 커진다. 현재 연간 글로벌 PO 생산량은 900만톤으로 약 135억달러 규모다. 이중 HPPO 공법 생산량은 약 150만톤으로 16.7%가량에 불과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과산화수소수 수요도 크게 늘어난다. HPPO 공법으로 글로벌 생산량의 절반을 생산하는 경우 과산화수소수 필요량은 300만톤으로 21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SKC 관계자는 "양사 간 협력방안 논의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있는 SKC와 세계 2위 과산화수소수 제조사로서 HPPO 공법 확산 방안을 고민하던 에보닉의 필요가 만난 결과"라며 "이르면 올해 안에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고 말했다.

한편, PO는 자동차 내장재 등에 쓰이는 폴리우레탄, 화장품·의약품 원료인 PG(프로필렌글리콜)의 기초 원료다. 관련 산업의 성장에 발맞춰 수요가 매년 30~40만톤가량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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