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대 실적 견인…대만 사전예약도 '후끈'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엔씨소프트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의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올해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기대되고 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엔씨소프트 매출액은 6988억원, 영업이익은 3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1.2%, 405.3%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엔씨소프트의 이 같은 호실적은 리니지M의 흥행에 따른 것이다. 리니지M은 지난 6월 21일 출시 이후 줄곧 구글플레이스토어 매출 1위를 지키며 안정적인 매출을 보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의 3분기 평균 일 매출을 55억원에서 60억원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3분기까지 리니지M의 누적 매출 예상액은 6000억원에 달한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일매출 수준은 6월 80억원, 7월 70억원, 8월 60억원, 9월 50억원으로 매우 견조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리니지M의 일 평균 매출액은 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4분기 일 매출액 40억원 이상을 유지할 경우, 4분기 매출액도 4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내 리니지M 1조원 매출 달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김성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의 출시 초기 대비 하루평균이용자수(DAU)가 감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매출로 이어지는 동시 접속자수는 여전히 견고하다"며 "출시 효과가 점진적으로 소멸됨에 따라 전반적인 매출 수준이 완만한 감소를 시현 중이나 4분기에는 매출 반등을 이끌 수 있는 공성전과 개인간 거래 등 대규모 업데이트가 계획돼 있어 감소폭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엔씨소프트는 연내 리니지M 대만 출시를 통해 매출 증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대만은 온라인게임 '리니지1'이 흥행을 거둔 지역이다. 2000년 출시된 리니지1의 최고 동시접속자수는 20만명 이상으로 국내 최고 동시접속자수인 22만명에 육박했으며, 누적가입자 수는 900만명에 달한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3월 대만 게임 기업인 감마니아와 리니지M 대만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사전 예약이 진행 중인 현재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감마니아는 리니지M(현지명: 天堂M)의 사전예약을 지난 10일 시작했고, 개시 당일 사전예약에 54만명이 몰렸다. 또 리니지M 대만 사전예약 페이지는 몰려드는 이용자를 감당하지 못해 접수가 지체되는 사태도 벌어졌다.
대만 리니지M이 흥행할 경우 엔씨소프트의 매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만 서비스를 통해 엔씨소프트는 총 매출의 약 30%를 영업이익으로 인식할 것으로 추정된다.
김한경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만 내 리니지의 위상은 국내와 유사한 수준인 만큼 리니지2 레볼루션(초기 20억원 이상 추정) 이상의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