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銀-미즈호 업무제휴 "효과 글쎄?"
신한銀-미즈호 업무제휴 "효과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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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한 은행 內 연구소 규모…시너지 창출 '의문' 
 
[서울파이낸스 공인호 기자]<ihkong@seoulfn.com>신한은행이 미즈호연구소와 업무협력 협정식을 체결했지만 은행내 연구소에 대한 R&D 투자에는 여전히 소극적인 자세를 일관해 오고 있어, 충분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수 있을지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일본 2위 금융그룹인 미즈호금융그룹과 업무협력 협정식을 체결하고 향후 세계경제, 산업, 금융 등에 관한  정보공유, 공동 조사·연구 실시, 세미나 등의 강사, 연수생 상호파견 등 인적교류 강화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강화키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미즈호금융그룹과 포괄적 업무제휴 협약을 맺은 바 있으며, 이번 제휴를 통해 해외 정보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공동 조사·연구 등의 작업도 함께 진행해나갈 예정이다.
세계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가운데 국내 은행들의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거시경제, 기업진출 환경, 시장환경 등과 관련한 폭 넓은 해외정보의 적시성 있는 입수가 필수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는 게 업무협력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자체적인 R&D 투자는 소홀한 채 외국계 금융그룹과의 업무협력만으로는 시너지 효과 창출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국민 우리 신한 하나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연구소는 지난 외환위기 이후로 지속적인 축소 일로를 걸어 현재는 그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미즈호 종합연구소와 같이 그룹내 독립 자회사로 분리 운영되고 있는 곳은 하나은행 단 한곳 뿐이며 우리은행의 경우 연구소라는 명칭마저 없는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들의 경영전략이 성과위주로 대거 전환되면서 국내영업에만 매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규모면에서는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그 규모만큼의 경쟁력을 갖추는 데는 실패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결국, 충분한 연구인력 확충 등, 자발적인 R&D 투자가 선행돼야 국내 은행들의 이같은 업무협력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공인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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