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별-중소형주 위주 '분할 매수' 전략 유효
종목별-중소형주 위주 '분할 매수' 전략 유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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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으론 상승 기조..."단기 조정 염두에 둬야"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14주 연속 증시의 거침없는 상승에 조정 브레이크가 걸렸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5.76포인트 하락한 1727.28로 마감했다. 전일 미국의 시장 금리 상승과 한국 금통위의 금리 동결 이후, 한국은행이 하반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낙 폭이 커졌다.
또, 지수가 1700포인트를 넘어서면서 급등에 따른 심리적 부담감이 누적된 것도 변동성을 키운 한 요인이다.
 
■금리 인상 동조화...영향은?
6월 금통위는 콜금리를 일단 4.50%로 동결했다.
그러나, 금통위 이후 진행된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에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 강화, 유동성 문제와 이로 인한 자산 가격 및 물가 상승 등의 부작용 등을 밝히면서,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금융 시장 안정이나 물가 역시 중요하다고 강조함으로써 향후 금리 인상이 단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NH투자증권 신동수 연구원은 "대외적인 긴축과 금리 상승과 더불어 국내도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금리 상승추세는 진행형이라고 생각된다"며 "시장 금리가 급등해 절대 금리 수준이 높아짐으로써 투자전략은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방어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미국의 경우도 당장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는 않지만, 최근 경기 여건이 안정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지표가 나오면서, 그간 제기됐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은 사라지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승현 연구원은 "주요국들이 금리를 인상해도 금리 인상을 견딜 수 있는 경제 여건하에서 금리 인상 후 관망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 자체가 세계 경제의 성장성을 저해할 우려는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주식 등 자산 시장은 유동성 유입이 멈춘다는 점에서 초기 충격이 나타날 수 있지만, 과열을 막는 긍정적 측면이 있는 만큼 그 영향이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리스크 관리부터..."
이에, 증시전문가들은 장기적인 글로벌 증시의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단기적으로 과도하게 상승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라는 데에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측은 "공격적인 매매보다는 리스크 관리를 생각하는 것이 단기적으로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시장은 심리와 수급이 혼란스러운 모습으로, 불안한 상승을 이어가는 형국이며, 이로 인해 업종과 종목 선정에 있어 더 압축된 매매 전략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시장에 대한 진입 시점이나 조정 시점을 설정하는 데, 단순히 지수만을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개별 종목별 및 업종별로 접근하는 바텀-업식 대응이 필수적"이라고 권고했다.
절대적인 지수를 좇아 조정을 예단하기보다는 먼저 관심 업종과 종목을 선정한 이후 개별 종목별로 최근 주가 추이가 어땠는 지를 보는 종목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특히, 외국인들이 주도주 종목의 비중을 낮추고 중소형주 비중을 높이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상승 탄력이 약화되고 있고, 신용 잔고 규모가 부담스러운 수준으로 커져가면서, 개인들만의 매수만으로 추가 상승을 이끌어 가기엔 한계에 부딪칠 것"이라며 "단기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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