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세금 낼 이유없다"
론스타, "세금 낼 이유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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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켄 회장, "외환銀 매각가 5~6조...한국 안 떠난다"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 <yushin@seoulfn.com>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한국내 자산처분 차익에 대한 과세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존 그레이켄 회장이 세금을 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세금을 받겠다는 국세청과의 치열한 법리 공방이 예상된다.
 
그레이켄 회장은 25일 "매각차익에 대해 법적으로 한국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 13.6%와 극동건설, 스타리스 등을 팔아 챙길 1조5000억원에 대해 국세청이 과세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한 일종의 반박성 입장표명으로 해석된다.

그레이켄 회장(사진)은 이날 연합뉴스 등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외환은행 등에 대한 투자는 론스타의 벨기에 투자회사를 통해 이뤄졌기 때문에, (과세권을 갖고 있는) 벨기에와 한국의 조세조약에 근거해 납세가 이뤄지게 된다"며 "매각차익 1조5000억원에 대한 세금을 낼 생각이 없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그는 '먹튀 여론을 의식한 듯 "외환은행 매각차익 중 1조원과 스타리스와 극동건설 매각 차익의 일부를 사회에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그는 국내 증권사들이 론스타가 보유한 외환은행 잔여 지분(51%)의 예상 매각가격을 5~6조원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과 관련 "그 같은 추정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간접적으로 외환은행의 경영권 예상 매각금액을 제시한 셈이다.

그러나, 그는 론스타의 한국시장 탈출 전망과 관련해서는 "외환은행 지분 일부를 매각한 것은 부채상환용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며, 극동건설과 스타리스를 판 것은 사모펀드 투자의 자연스러운 수순"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 10년 이상 한국에서 투자활동을 지속할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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