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1분기 어닝시즌…코스피 2500 탈환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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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發 이슈 잔존, 상승 제한…코스닥 벤처펀드 출시 효과 기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4월2일~6일)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시즌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발(發) 이슈가 아직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큰 폭의 상승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일 출시되는 코스닥 벤처펀드는 코스닥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에 긍정적일 것으로 보인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3월26일~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주말(2416.76) 대비 29.09p(1.20%) 상승한 2445.85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간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기관이 각각 7013억 원, 4224억 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7823억 원어치 매물을 쏟아냈다.

지수는 초반 무역전쟁 완화에 따른 미국 증시 급등에 힘입어 상승했지만, 페이스북을 비롯한 미국 기술주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 1%대 급락하며 2410선으로 밀렸다. 이후 남북정상회담일 확정에 따른 한반도 리스크 완화 기대감과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상승한 뒤 미국 증시 반등에 힘입어 2440선까지 올라섰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증시가 실적 시즌 기대감과 함께 대외적 불확실성이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는 △NH투자증권 2400~2460 △하나금융투자 2400∼2450 △케이프투자증권 2430~2500 △KTB투자증권 2400~2500 등으로 제시됐다.

오는 6일 삼성전자 실적 가이던스 발표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종전 13조원에서 14조5000억원으로 상승했고, 2분기의 모멘텀이 가장 크게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진행되면서 동반 하향 조정된 코스피 1분기 실적은 안정화를 찾으며 횡보 중"이라며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유사한 수준이 예상되고, 1분기를 저점으로 2분기는 모멘텀이 확대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겸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펀더멘탈은 견조한 상황이지만, 4분기 실적 부진과 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1분기 국내 상장사 실적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눈높이가 하향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실적 개선(Turn around) 기대 업종과 안정적인 실적 흐름이 확인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지수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도체 △호텔/레저 △화장품/의류 △소프트웨어 등을 추천 업종으로 꼽았다.

다만 대외적 이슈는 상승을 제약할 요인으로 거론된다. 지난 주 페이스북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기출주 하락으로 국내 증시도 조정을 받은 바 있다. 여기에 미국발(發) 무역전쟁 이슈가 아직 잔존한다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거론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페이스북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사태 파장이 '딜리트페이스북' 수준의 국지적 반발을 넘어 '팡'(FAANG·페이스북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하이테크 및 플랫폼 기술주에 대한 구조적 회의를 자극하며 갈길 바쁜 시장의 발목을 낚아채는 양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는 국내 증시의 외국인 현·선물 동반 순매도의 빌미로 작용하며 시장 분위기 반전 여지를 제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재선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는 단기적으로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보수적인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오는 5일 코스닥 벤처펀드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코스닥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코스닥 벤처펀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벤처기업에 의무적으로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지난 3월 코스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 우위로 전환한 것과 2월 변동성 구간 이후 코스피 대비 코스닥의 상대적 강도가 점진적으로 강화된 것은 코스닥 벤처펀드 출시를 앞두고 코스닥 활성화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는 것이 기인한다"며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 의지는 중장기적으로 코스닥시장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 활성화와 벤처·모험자본 투자 생태계 조성을 겨냥한 정부 당국의 강력한 정책 의지"라면서 "공모주를 우선 배정받을 수 있기 때문에 코스닥 벤처펀드의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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