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권, LG카드 3조 규모 유동성 지원
투신권, LG카드 3조 규모 유동성 지원
  • 임상연
  • 승인 2003.06.3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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母子펀드로 신규 카드채 매입 검토…LG투자證 1조원 판매 지원

4.3 카드대책의 시한 만료로 카드사의 유동성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투신권이 카드사 유동성 지원 및 자금 선순환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투신권은 우선 최근 매각설이 나돌며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것으로 전해진 LG카드에 신규 카드채 매입을 통해 3조원 가량의 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LG카드의 올 투신권 카드채 만기상황 규모가 3조 1천억원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이번 지원 방안이 성사될 경우 어느정도 자금난에서 헤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투신권에 따르면 투신협회와 투신사, LG카드는 지난주 신규 카드채 발행에 대한 논의를 가졌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은 이번 주 각 사별로 참여의사, 펀드 구성 및 카드채 매입 규모를 협회에 전달, 이르면 내달 중순쯤 펀드를 설립할 방침이다.

현재 투신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LG카드채 매입규모는 3조원 이내인 것으로 전해졌다.

투신협회 관계자는 모자펀드 형태로 LG카드전용 사모펀드를 구성, LG카드의 신규 카드채를 매입하는 방안을 투신사와 논의했으며 현재 참여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이번주중 참여의사를 밝힌 투신사를 중심으로 펀드를 구성, LG카드의 신규 카드채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아직 투신사들이 참여의사와 매입규모를 밝힌 상태가 아니어서 총 규모는 어느정도인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유동성 지원은 모자펀드 형태로 운영되는 LG카드전용 사모펀드(베스트벨류사모채권투자신탁)를 통해 이루어질 계획이며 LG투자증권이 1조원 가량의 판매를 책임질 예정이다. 매입채권은 1년만기 카드채며 금리는 민간평가사의 평가금리로 발행키로 했다.

LG카드는 이 펀드를 통해 신규 카드채 발행에 성공하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카드채를 상환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업계관계자는 “지난주 투신사들은 유동성 위기에 빠진 LG카드를 지원하기 위한 모자펀드 구성을 논의했으며 대부분 긍정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안다”며 “LG카드가 만기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투신권도 환매 유동성 등의 문제를 안고 있어 이번 모자펀드 발행을 통해 이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LG카드의 신규 카드채 발행에는 LG그룹에서도 어느정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모, 모자펀드의 경우 그룹내 지원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가능성 여부는 미지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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