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거주자 외화예금 813.3억달러…석 달 만에 증가세
3월 거주자 외화예금 813.3억달러…석 달 만에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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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지난달 거주자 외화예금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기업들이 수출대금으로 받은 달러를 팔지 않고 은행에 예치한 데 따른 것이다.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은행에 예치한 국내 외화예금을 뜻한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813억3000만달러로 전월말 대비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830억3000만달러로 3개월 연속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던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2월말 809억6000만달러까지 줄며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가 이달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원·달러 환율 하락이 달러화예금 증가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실제 통화별로 보면 외화예금 전체의 86.2%를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이 6억1000만달러 늘어난 700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기업의 현물환 매도 지연 등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기업들은 달러를 원화로 교환할 때 손해를 감수해야 하기 때문. 실제 3월말 원·달러 평균환율은 1064원으로 2월말 1083원 대비 19원 떨어졌다. 

반대로 엔화예금은 4억2000만달러 줄어든 47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기업의 배당금 지급과 채권 만기상환을 위한 인출 등의 영향을 받았다. 유로화예금은 2억1000만달러 감소한 33억달러다. 기업의 수입대금 지급 등으로 줄었다. 

외화예금을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673억4000만달러)이 6억1000만달러 감소한 반면 외은지점(139억9000만달러)은 9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655억달러)과 개인예금(158억3000만달러)이 각각 1억3000만달러, 2억4000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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