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는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에서 '언맨드솔루션'과 '자율주행 사업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 단장과 문희창 언맨드솔루션 대표이사 등 두 회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자율주행 사업화 협력에 따라 KT는 자율주행 V2X(Vehicle to Everything) 통신 인프라 및 관제 플랫폼 구축, 그리고 주행패턴 빅데이터 분석을 담당하고, 언맨드솔루션은 자율주행 하드웨어 제작과 솔루션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제작해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향후 KT는 정부와 지자체, 기업(B2B)을 대상으로 한 대중교통 자율주행 사업을 우선 추진할 예정이다. 연내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사업을 시작한 후 개인형 이동수단(PM: Personal Mobility)의 자율주행화, 그리고 필요할 때 차량을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 '온디맨드 서비스(On-Demand Service)'까지 사업화를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율주행 시장 진출도 추진한다. 또한 사업 추진 결과에 따라 향후 물류, 농기계, 드론 영역까지 확장된 자율주행 비즈니스 모델의 추가 발굴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KT는 현재 국내 사업자 중 최초로 판교와 대구에 자율주행 실증환경을 조성 중이며, 자율주행 관련 정부 과제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엔 평창과 강릉에서 관람객들에게 5G 자율주행 버스를 선보인 바 있으며, 최근 판교에서는 5G 기반으로 오차범위를 30cm 이하로 줄인 초정밀 측위 기술을 활용해 자율협력주행 버스 일반인 체험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향후 KT는 더욱 안전한 자율주행 구현을 위해 5G 통신 기술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량을 실시간으로 관제하는 서비스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현재 본격적으로 진행 중인 IVI(In-vehicle Infotainment) 서비스 개발을 통해 향후 자율주행 차량 대상으로 제공 가능한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근 KT 기가 IoT 사업단 단장은 "KT와 언맨드솔루션의 업무협약을 통해 두 회사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며 "4차산업혁명의 주요 성장동력인 자율주행 분야를 KT가 적극적으로 사업화하여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