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아모레퍼시픽의 글로벌 시장 진출 속도가 빨라지는 모양새다. 11일 아모레퍼시픽은 전날 싱가포르 타카시마야(Takashimaya) 백화점에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헤라의 단독 매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브랜드 가운데 라네즈가 지난 3월 호주 세포라에 입점했고, 마몽드는 미국 얼타에 들어갔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계열사 이니스프리와 에뛰드는 각각 일본과 중동에 1호점을 열었다. 2016년 중국 진출에 이어 올해 아세안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아모레퍼시픽은 싱가포르를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 교두보로 삼고 한국 화장품 위상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류 영향력이 큰 싱가포르는 아세안 시장 공략을 위한 중요한 거점으로 꼽힌다. 도시적이고 유행에 민감한 싱가포르 분위기는 헤라 브랜드 방향과 일치한다.
아모레퍼시픽은 싱가포르 여성들이 높은 습도와 온도로 인해 산뜻한 질감와 지속력이 우수한 제품에 대한 요구가 높다는 점을 고려해 헤라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속력과 밀착력이 좋은 '블랙 쿠션', 겉은 보드랍지만 피부 속은 촉촉하게 가꿔주는 '로지 사틴 크림', 부드럽게 발리면서 오래 지속되는 립스틱 '루즈 홀릭 익셉셔널'을 주력으로 내세웠다.
나정균 아모레퍼시픽 아세안 지역 법인장은 "헤라 브랜드 이미지가 싱가포르 소비자 특성과 잘 맞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으며, 럭셔리 메이크업 브랜드인 헤라에 싱가포르 고객들이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싱가포르에 헤라 플래그십 매장도 꾸밀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