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날] 울긋불긋 아웃도어에 '녹색'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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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아디다스, 폐기물 재활용 상품 출시…K2·트렉스타, 자연보존 캠페인 동참
마모트 스레드라인 (사진=블랙야크)
마모트 스레드라인 (사진=블랙야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구환경 보전을 위한 공동노력을 다짐하는 '세계 환경의 날'이 돌아왔다. 우리나라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미세플라스틱 검출 문제가 불거지면서 환경보호 중요성이 부쩍 강조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폐기물을 재활용한 상품을 선보이거나, '그린포인트' 제도를 운용하면서 친환경 행보를 보이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블랙야크와 아디다스는 폐플라스틱에서 얻은 원사로 '에코 패션'을 선보였다. 지난달 31일 블랙야크가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Marmot) 이름으로 출시한 '스레드(Thread) 티셔츠 라인'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한 게 특징이다. 친환경 원단 '스레드'는 중남미 지역 아이티나 온두라스에서 버려진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업사이클(업그레이드+리사이클)해 만들어졌다. 수명이 다한 용기에서 재생 폴리에스터를 추출한 뒤 엄격한 세척과 방사 과정을 거친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스레드 원단과 합성 섬유 혼방으로 면보다 땀과 수분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내구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스레드 인터내셔널 협업을 통해 선보인 라인은 가치 있는 소비는 물론 스타일과 기능적인 부분까지 만족시켜주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아디다스에선 2015년 해양환경보호단체 팔리포더오션(Parley for the Oceans)과 손잡은 뒤, 해양 플라스틱 폐기물을 활용한 의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2016년 첫 선을 보인 러닝화와 축구 유니폼은 출시하자마자 모두 팔렸다. 보통 러닝화 한 켤레에 플라스틱병 11개가 쓰이는데, 갑피와 끈, 깔창 부분에 적용된다.

지난 31일 강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정철우 K2 브랜드기획 부문장(왼쪽), 이정미 재단법인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 국장(오른쪽), 박재민 오대산 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이 돌배나무 170그루 식재 완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2코리아)
지난 31일 강원 평창군 오대산국립공원에서 정철우 K2 브랜드기획 부문장(왼쪽), 이정미 재단법인 한국세계자연기금(WWF-Korea) 국장(오른쪽), 박재민 오대산 국립공원 자원보전과장이 돌배나무 170그루 식재 완료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K2코리아)

지난 4월 아디다스는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폐기물로 만든 원사를 활용한 티셔츠와 바지를 출시했다. 무염료 공정을 활용해 만든 트레일 러닝화도 함께 선보였다. 염색 공정을 없애고 천연 색상을 그대로 사용하는 '제로다이' 기술력을 적용했으며, 자원 절약과 환경 보호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아디다스에선 향후 의류와 신발을 생산할 때 '버진 플라스틱(석유가 원재료가 된 플라스틱)'을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게 최종 목표다.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은 산림 생태계 회복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케이투(K2)코리아는 '프로텍션포올(Protection for all) 캠페인' 일환으로 세계자연기금(WWF)과 손잡고 강원 평창군 진부면 오대산 국립공원에서 나무를 심었다. 산림 조성을 통해 자연경관을 보전하자는 취지로 이뤄졌으며, 5월 한 달간 심은 돌배나무는 170그루다.
 
트렉스타는 2010년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하고, 8년간 '그린포인트 캠페인'을 펼쳤다. 전국 20개 그린포인트 제도 국립공원 내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해 탐방지원센터에 가져오면 무게를 달아 포인트로 적립해준다. 탐방객들이 주워온 쓰레기를 되가져갈 경우 1g당 2포인트를 받는데, 하루 최대 1000g(2000포인트)까지 적립 가능하다. 그린포인트는 주차장과 야영장, 트렉스타 쇼핑몰에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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