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돈의 증시, ETF가 '대안'?
혼돈의 증시, ETF가 '대안'?
  • 서울파이낸스
  • @seoulfn.com
  • 승인 2007.07.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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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란 무엇인가
급등락을 거듭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으로는 현재 금융 시장에서 어디에 투자를 하는 게 좋은 지 헷갈려 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안정을 원하면서 수익은 은행 예·적금 금리보다는 높았으면 하는 게 공통된 바램이다. 과거 펀드 광풍도 최근 주가 혼조세에 다소 주춤거리고 있는, 현 시점에서 ETF(Exchange Traded Funds:상장지수펀드)가 대안이 될 수 있다. 집중조명해 본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와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 연동형 펀드(인덱스펀드:Index Fund)'의 일종. 그러나 주식형 펀드와 달리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서 주식처럼 실시간 거래된다. 한마디로, 펀드처럼 투자하고 주식처럼 거래하는 상품인 셈이다.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되기 때문에 시간외 시장에서도 사고 팔 수 있고 신용 거래도 가능하다. 결국, 코스피200지수를 따라가는 ETF 한 주를 산다면 지수 전체를 사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갖는다. 또, 주식들이 담긴 바구니(바스켓이라고 함)를 사는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이 배당을 하면 배당소득도 나온다.

현재 상장된 ETF 상품은 모두 12개. 예컨대, 삼성투신운용의 '코덱스 200'은 코스피 200지수 종목 중 100~120개 우량 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상품이다. '코덱스 200' 등이 지수 추이를 따라간다면 좀 더 범위를 좁혀 정보기술(IT), 은행, 자동차 등 특정 섹터(sector)에 투자하는 상품도 있다. 'TIGER 은행'의 경우 국민, 하나, 신한, 우리 등 우량 은행주들에 분산 투자한다.


ETF 명칭


코드


운용회사


거래시장


참조


KODEX 200


069500


삼성투신


거래소


 


KODEX KRX100


086630


 


KODEX 은행


091170


 


KODEX 반도체


091160


 


KODEX 자동차


091180


 


KODEX 스타


086800


코스닥


 


KOSEF 200


069660


우리 CS


거래소


 


KOSEF Banks


091190


 


KOSEF IT


091200


거래가 부진


TIGER KRX100


091210


미래에셋


 


TIGER 반도체


091230


 


TIGER 은행


091220


거래가 부진

상장지수펀드의 장점은 크게 세 가지.
첫째, 실시간으로 조회와 매매가 가능하다. 펀드이지만 주식으로 상장되어 있어서 그렇다. 일반 주식처럼 고유 코드값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증권사 HTS에서 코드를 입력하면 주식과 동일한 시세를 볼 수 있다.

둘째, 거래세가 면제된다. 주식을 매매할 때는 수수료를 내야 한다. 특히, 매도 시에는 0.3%라는 증권거래세와 농특세를 내야 한다. 이는, 이익이 생기든 손해가 나든 상관없이 내야 한다. 하지만, 상장지수 펀드의 경우 0.3%에 달하는 세금이 면제돼 그 만큼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셋째, 펀드 운용 수수료가 싸다. 일반적으로 펀드 수수료는 주식형 펀드 2~3%, 인덱스펀드 1.5% 정도인데 반해 상장지수펀드는 1.0% 정도(홈 트레이딩 이용시는 더 저렴)다.
 
■ETF 스타일 과 맞춤식 투자요령
요즘 많은 사람들에게 펀드는 보편화되어 있다. 반면, 상장지수펀드가 일반 주식형 펀드만큼 시장에서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ETF 가 유용한 재테크 수단의 한 축을 맡게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일반 개별 종목처럼 투자하기보다는 거시적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투자 방법에 다소 차이가 있다.

먼저 ETF 단독으로 투자할 경우 목돈이 있는 고객이라면 주가가 많이 하락한 날 2~3번 나누어 매수를 하는 게 중요하다. 가끔 오는 폭락장세는 아주 적절한 타이밍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목돈이 없다면 적립식으로 투자하면 된다. 적립식 펀드의 경우 펀드의 잔고가 싸여가면 갈수록 수수료의 비중이 커지나 상장지수펀드의 경우 아주 싼 수수료만을 지불하고 펀드를 보유할 수 있다. 반면, 매월 증권사로 주문(인터넷 매매 가능)을 내야 하는 수고는 고객들이 감수해야만 한다.

원금 보장하는 ELS(주가연계증권)와 섞어서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ETF와 ELS를 혼합한다면 주가지수가 하락할 때 ETF에서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ELS가 막아줄 수 있다. 반대로 주가지수가 상승할 때는 ELS는 정해진 목표치 이상을 달성하면 5~8%가량 확정금리를 지급하고 청산되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큰 수익을 못 챙길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 ELS 1100호와 KODEX200을 50대50으로 섞어서 투자할 경우를 가정해 보자. ELS 1100호는 KOSPI20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고 만기는 1년이며, 만기까지 지수가 최초 기준가격 대비 125%를 넘으면 연 6% 이자율을 지급하고 조기 상환되며, 아무리 지수가 떨어지더라도 원금 95%가 보장되는 구조를 갖고 있다.

KOSPI200지수가 190이었다고 1년 뒤 150으로 지수가 떨어진다면 ETF 투자자는 고스란히 21% 손실을 보게 된다. 하지만, ELS 1100호에 투자한 사람은 5%만 손실을 보기 때문에 ELS와 함께 투자한다면, 손실률은 13%[(21%+5%)/2]로 줄일 수 있다. 반대로 KOSPI200이 250으로 뛴다면, ETF 투자자는 31.6% 수익률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ELS는 아무리 주가가 올라도 6% 수익을 얻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18.8% 수익만 얻게 된다.

오는 7월 말 아시아 지역 최초로 '스타일 ETF'가 도입된다. 스타일 ETF는 미국에서 처음 상장된 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는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 이번에 상장되는 ETF의 대부분은 최근 시장에서 각광 받고 있는 가치주들과 관련된 지수들을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다. 중소형 성장주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도 포함돼 있다.

스타일 ETF는 주식의 스타일 즉, 특성과 성과형태가 유사한 주식 포트폴리오 집단을 구성해 산출된 지수를 추적하는 ETF로, 가치주(value) ETF와 성장주(growth) ETF로 분류된다.

상장예정 스타일 ETF는 △MF500퓨어밸류(미래맵스자산운용) △대형밸류(우리CS자산운용) △중대형밸류(삼성투신운용) △중형밸류(미래맵스자산운용, 삼성투신운용) △중형퓨어밸류(우리CS자산운용) △중소형밸류(유리자산운용)△중대형그로스(삼성투신운용) 등이다.

스타일 ETF 출시로 투자자들은 더욱 저렴한 비용으로 개별종목 주가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인 다양한 투자 전략을 구축할 수 있다. 하지만,도입 초반인 만큼 각 ETF들이 과연 얼마나 정교하게 지수를 산출했는지 주의 깊게 살펴보고 난 후에 가입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
 
서울파이낸스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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