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무역분쟁 경계감 속 2260선 후퇴
코스피, 무역분쟁 경계감 속 2260선 후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스닥, 800선 턱밑 마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날 찔끔 상승했던 코스피가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2260선으로 밀렸다.

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30p(0.32%) 내린 2265.46에 마감했다. 전날보다 1.81p(0.08%) 하락한 2270.95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수세에 2280선을 터치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영향으로 빠르게 낙폭을 반납하며 2260선 초반으로 미끄러졌다. 막판 소폭 반등하며 마감했다.

오는 6일 미국과 중국의 상호 관세 부과 예정일을 앞두고 양국의 갈등 해소를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지 않으면서 시장의 불안감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코스피 거래대금도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은 4조7226억 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 5월말 13조 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36%에 수준이다. 

매매주체별로는 나흘째 '팔자'를 외친 기관이 1534억 원어치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1290억 원, 외국인은 1억 원어치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1129억 97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우위 국면을 보였다. 섬유의복(-2.78%)을 비롯, 운수장비(-2.17%), 기계(-2.08%), 철강금속(-1.79%), 증권(-1.19%), 의약품(-1.11%), 제조업(-0.73%), 화학(-0.68%), 의료정밀(--0.26%), 전기전자(-0.22%), 금융업(-0.18%), 종이목재(-0.08%) 등 많은 업종이 하락 마감했다. 반면 운수창고(1.40%), 서비스업(1.16%), 비금속광물(0.89%), 유통업(0.53%), 보험(0.34%)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SK하이닉스(-1.28%)와 셀트리온(-3.80%), POSCO(-2.87%), KB금융(-0.19%) 등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총 상위 10곳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0.22%)와 NAVER(2.81%)만 상승했다. LG화학은 보합 마감했다. 

현대차는 2500원(-2.05%) 떨어진 11만9500원에 마감, 지난 2010년 4월19일(11만9000원) 이후 8년 2개월여 만에 12만 원대 아래로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 폭탄'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5%)도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네 번째 심의가 열린 이날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종목(434곳), 하락종목(38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68곳이다. 

코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3.39P(0.43%) 오른 799.10에 마감했다. 전일보다 0.65p(0.08%) 하락한 795.06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장중 800선을 터치했지만, 이후 개인이 매수폭을 줄이고, 기관이 '팔자' 전환한 영향으로 800선 목전에서 마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20원 내린 111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