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60%, "부동산 침체로 주가상승"
국민 60%, "부동산 침체로 주가상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경제硏 조사, 40% "향후 주가도 부동산에 달렸다"
3가구중 1가구 주식투자...1년후 주가 1800P 밑 '전망'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전국 가구의 62%는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자금이동을 지목했으며, 38%는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역시 부동산 시장을 변수로 꼽은 조사결과가 나왔다.
막연하게 인식해 왔던 시중 유동성의 부동산으로부터 증시로의 이동을 확인할 수 있는 조사결과다.  

또, 전국 가구의 32%가 주식투자를 하고 있으며, 41%는 1년후 코스피 지수가 1800P 미만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흐름에 맞춰 부동산에서 주식으로 '갈아타기'를 잘 하고 있지만,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해서는 의외로 다소 인색한 반응이다. 지수 1800P는 이미 우리 증시가 달성한 수치이기 때문. 이같은 전망이 맞다면, 앞으로 주가는 상당기간 '게걸음 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뜻이 된다.  

삼성경제연구소는 5일 2007년 3.4분기 소비자태도조사 부가조사로 '가계의 주식투자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1년후 코스피 지수에 대해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41.3%가 1800P 미만을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후 코스피 지수가 2,000P 이상일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22.4%, 1800∼2000P는 34.0%로 각각 조사됐다. 우리 증시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또, 전체 조사대상 가구 중 주식에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가구는 32.1%에 달했으며, 소득계층이 높을 수록 주식투자자가 많았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주식투자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의 69.5%는 전체 금융자산 중 직간접 주식투자의 비중이 20% 이하라고 응답했다. 12.5%는 총 금융자산 중 21∼40%를, 10.6%는 41∼60%를, 6.8%는 60% 이상을 각각 주식에 투자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아직 주식투자가 우리국민들의 일반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보기에는 이르다는 해석을 가능케 한다. 주식투자자는 많이 증가했지만, 주식투자 비중은 여전히 다른 투자수단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는 뜻이기에 그렇다.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들은 전체 주식투자의 67.6%를 간접투자로, 35.4%는 직접투자로 운용하고 있으며, 간접투자분 중 73.5%는 국내 증시에, 18.4%는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8.2%는 미국, 일본 등 선진시장에 각각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에 투자하는 가구들의 지난 1년간 수익률을 투자부문별로 보면 직접투자가 평균 27.9%로 가장 높았다. 흥미로운 대목이다. 또,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간접투자가 25.7%, 국내증시에 대한 간접투자는 21.4%, 미국,일본 등 성숙시장에 대한 간접투자가 14.0%인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한편, 전체 조사대상 가구의 62.4%는 최근 주가 상승의 원인으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인한 자금이동을 지목했다. 19.2%는 금융상품의 다양화로 인한 개인투자 확대를, 10.1%는 유동성 증가를 각각 꼽았다.

특히, 조사대상 가구의 38.4%는 향후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에 대해 역시 부동산 시장을 지목했다. 반면, 대통령 선거와 대북관계 등 정치상황(19.1%), 향후 경기상황(16.7%)등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적 변수와 증시와의 연관성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큰 차이가 있다. 이는, 그 만큼 증시도 이제는 시장논리에 의해 좌우된다는 인식이 보편화돼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이다.

한편, 조사대상 가구의 13.1%는 향후 주식투자 비중을 늘리겠다고 응답했으며, 84.5%는 현재의 주식투자 비중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앞서 향후 주가목표치에 대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은 응답이 많았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