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운항 지연율 57.7%로 국내 1위
미주‧유럽 노선 주 82회서 주 75회로 감편
미주‧유럽 노선 주 82회서 주 75회로 감편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기체결함으로 인한 지연운항을 줄이고, 항공기 지연 시 투입할 예비기 확보를 위해 미주‧유럽 일부 노선을 감편한다고 17일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아시아나항공의 운항 지연율이 57.7%로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토부는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정비실태에 대해 특별점검을 실시했고, 이어 아시아나항공에게 "지연운항 개선을 위해 적정 정비시간과 비정상 운항 시 투입할 수 있는 예비기를 확보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항공기 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그러나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의 70%를 소화하고 있어 국토부로부터 무리한 운항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앞서 지난달 16일에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인천 노선으로 향할 예정이었던 A380 여객기가 기체 결함으로 출발이 지연됐다. 예비기도 부족한 탓에 연결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는 등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아시아나항공은 국토부 권고에 따라 올해 10월부터 미국 6개 도시‧유럽 6개 도시 노선을 현재 주 82회 운항 일정에서 주 75회로 줄일 것을 예고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감편 항공편 승객에게는 대체편을 안내하고, 보상안을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는 정비실태 특별정검을 나머지 국내 항공사에게도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국내 항공사들은 정비를 위한 감편 운항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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