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구스밥버거 가맹점, 네네치킨에 '몰래 매각' 뿔났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 네네치킨에 '몰래 매각' 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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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공지 받지 못했다 반발…오세린 전 대표와 채무 남아 '먹튀' 논란
(사진=봉구스밥버거 웹사이트 캡처)
(사진=봉구스밥버거 웹사이트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지민 기자] 네네치킨이 최고경영자(CEO) 마약 이슈로 홍역을 앓던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봉구스밥버거측은 기존 가맹점주들에게 매각 사실을 사전 공지하지 않아 후폭풍이 거세게 일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네치킨은 지난 2일 주먹밥 전문 프랜차인츠인 봉구스밥버거를 인수했다고 밝혔다. 네네치킨은 "치킨으로 쌓은 노하우와 프랜차이즈 운영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 중"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그간 축적된 프랜차이즈 운영 경험과 전문 외식 기업으로써 품질 안정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의회는 이번 인수와 관련해 사전 공지를 받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특히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와 가맹점주들간 채무 관계가 남아있음에도 몰래 업체를 매각했다며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협의회에 따르면, 가맹점주들은 본사 지시로 계산단말기를 수 차례 바꾸는 바람에 단말기 업체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오세린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는 점주들이 단말기 업체에 물어낸 40억원대 금액에 대해 보상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현재 채무 변제가 이뤄지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됐다.

협의회는 본사를 가맹거래법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날 새 대표를 비롯한 본사 관계자들을 만나 추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오 전 대표는 지난 2011년 사업을 시작해 2015년에는 전국에 1000여개가 넘는 가맹점을 냈다. 그러나 2016년 마약을 투약하고 제공한 혐의로 지난해 징역 1년 6개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았다. 오 전 대표 마약 문제가 터진 이후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은 1000여개에서 600여개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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