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어닝시즌 앞두고 엇갈린 증권가 전망
3분기 어닝시즌 앞두고 엇갈린 증권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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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가치 보다 '실적' 중심 전략 세워야"
여의도 증권가(서울파이낸스DB)
여의도 증권가(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이달 삼성전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들의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증권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4일 흥국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영업이익은 2분기 실적이 반영된 6월말 이후 1.3% 하락한 55조7000억원으로 예측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이번 3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지만, 지난 2분기 보다는 양호한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우려하는 상황은 동감하지만, 어닝시즌을 부정적으로 접근할 필요는 없다"며 "이익추정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지만 어닝 시즌을 앞두고 하향 조정 속도는 둔화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 우호적인 환율과 수출 등을 고려하면 그리 걱정할 이슈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2분기와 비교했을 때 수출이 회복세를 나타냈고,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환율효과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한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전분기보다는 양호한 결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참여자들의 낮아진 3분기 실적 기대치만큼 실제 실적 발표 시 상장사들이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는 5일 삼성전자의 잠정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3분기 실적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높여도 될만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일각에선 3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 기대감이 서서히 고조될 수 있는 시점이지만, 최근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상향보단 하향세를 그리는 게 좀 더 빈번하다"며 "과거와 달리 신중한 관점에서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 연구원은 "정황상 어닝 서프라이즈가 나오긴 어려운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김준호 흥국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3분기 실적은 올해 5월 말 약 57조원을 기록한 이후 소폭이지만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고 있다"며 "계속 이어지는 무역분쟁 이슈와 최근 한국 성장률 둔화 추이 등을 고려한다면 연말까지 4분기 기업이익 추정치 역시 하락이 예고돼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가치와 성장 보다 실적을 중심으로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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