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거주 밀집지역·공항 입점 점포는 탄력 운영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최근 금융 이용환경이 비대면 디지털로 상당부분 교체됐지만 창구를 방문할 일이 이따금 발생한다. 설 연휴 기간에 각 은행이 운용하는 휴게소 이동점포 등을 알아두면 신권 교환 등에 유용하다.
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9개 은행은 귀성객이 몰리는 1일부터 4일까지 기차역·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15개 이동점포를 운영한다.
이동점포는 승합차나 버스 등에 자동입출금기(ATM)와 은행 업무 장치들을 싣고 다니는 간소화된 은행 창구다. 평소라면 가벼운 금융상담도 진행하겠지만 이번에는 설날이라는 특수한 상황때문에 주 업무가 신권교환으로 축소된다. 설치된 ATM을 통해 현금인출, 이체, 잔액조회 등 간단한 업무도 할 수 있다.
농협은행은 1일과 2일 오전9시에서 오후 4시까지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하행선), 중부고속도로 하남드림휴게소에 'NH윙스'를 설치한다.
신한은행은 1~2일(9시~18시) 이틀간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하행선)에서 '뱅버드'를 운영하고, 우리은행도 '위버스'를 3일부터 4일(10시~18시)까지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에서 문을 연다.
국민은행은 1일과 2일(10시~16시) 경부고속도로 기흥휴게소(하행선)와 광명역 KTX 1번 출구에 '찾아가는 브랜치(Branch)'를 배치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움직이는 하나은행'을 1일부터 3일까지는 매송휴게소(하행선)에 4일은 양재 만남의광장 휴게소(하행선)에 둔다. 운영시간은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또 명절 동안 해외를 방문하는 고객들의 입·출금, 송금, 환전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김포·대구·김해·제주 등 공항 입점 점포들을 탄력점포 형태로 운영한다.
외국인 거주 밀집 지역인 안산, 의정부, 김포 등에서는 환전과 해외송금 업무를 할 수 있도록 3일(수협은행은 4일) 은행 문을 열 계획이다.
일반 고객들도 은행이 문을 안 열었다고 긴장할 필요는 없다. 최근 은행권이 도입 중인 무인점포(키오스크)를 통해 신규 계좌개설은 물론 체크·보안·OTP카드 발급, 제신고·변경 등 창구 업무의 대부분을 할 수 있다.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 주로 배치됐다는 점이 조금 아쉽지만 전국에 123개가 설치돼 365일 금융업무를 처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