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하락, 다우 14000P '3日천하'
뉴욕증시 하락, 다우 14000P '3日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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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보고서 내용 주시...짙은 관망세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뉴욕증시가 하락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탈환 사흘만에 1만4000선을 다시 내줬다. '3일천하'일까, 재상승을 위한 잠깐의 휴식일까?  이같은 뉴욕증시의 하락이 남북정상회담 호재속에 지난 2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하루 휴식(3일)을 취한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주목된다.

사상 최고가 경신에 따른 경계감과 부진한 지표 속에 오는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와 이에 따른 금리인하 가능성을 저울질하는 관망세가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고, 고용보고서가 공개될 때까지 이같은 관망세를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3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개장전 발표된 9월 민간부문 고용창출건수가 5만8000명에 그쳐 오는 5일 발표될 고용보고서가 부진할 것임을 시사하면서 하락했다. 특히, 9월 서비스업 경기는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이에,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1만3968.05로 전일대비 79.26포인트(0.56%)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17.68포인트(0.64%) 내린 2729.43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1539.59로 7.04포인트(0.46%) 하락했다.

한편, 국제 유가 상승세는 진정 분위기가 역력하다. 80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8센트 내린 79.97달러로 마쳤다. 나흘째 하락세다.

국채수익률은 올랐다.국채 10년물 수익률은 4.54%로 전일대비 2.0bp 상승했다. 연준(FRB)의 통화정책에 민감한 국채 2년물 수익률은 2.9bp 상승한 4.00%로 장을 마쳤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으며, 유로/달러 환율은 0.50센트(0.35%) 하락한 1.4105달러에 거래됐다.

한편, 뉴욕증시는 인텔(2.1%) 등 반도체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날 인텔과 AMD에 대한 커버리지를 시작하고,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제시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도 실적 부진 여파로 8.9% 급락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전날 장 마감후 4분기 1억5800만달러(주당 2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었다.

반면, 도이치뱅크(DB)는 실적 호조에 힘입어 1.3% 올랐다.
도이치뱅크의 3분기 순익은 14억유로로 전년동기 12억4000만유로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이치뱅크는 신용 시장 위기로 3분기 22억유로(31억달러)의 손실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전날 6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모간스탠리(MS)도 1.4% 상승했다. 반면 이날 310명 감원 계획을 내놓은 베어스턴스(BSC)는 0.2% 하락했다.

건설주는 강세를 지속했다.
비저 홈즈(BZH)가 8.5% 급등했다. 풀트 홈즈(PHM)와 KB 홈(KBH)도 각각 3%, 5.4% 올랐다.

한편 이날 ADP는 전미고용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9월 민간부문 고용창출건수가 5만8000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8월 민간부문 고용창출건수도 2만7000명으로 하향 수정됐다.

이에 따라, 오는 5일 노동부가 발표할 예정인 9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월가는 9월 비농업부문 고용창출건수가 11만3000명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부문별로 제조업 2만2000명을 포함해 제품생산 부문에서의 고용창출건수가 3만9000명 감소했다. 대부분 주택 관련 산업에서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서비스 부분의 고용창출건수는 9만7000명 늘었다. 그러나, 8월 고용창출건수가 하향 수정됨에 따라 9월 고용시장이 8월에 비해서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9월 서비스업 경기는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됐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지수가 54.8를 기록, 전월의 55.8보다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마켓워치의 예상치인 55.3도 하회하는 것이다. 

항목별로 신규 수주가 53.4로 전월의 57보다 위축됐다. 고용 지수는 47.9에서 52.7로 상승했다. 가격지불지수는 58.6에서 66.1로 상승,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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