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선 항공료 편법인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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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봄철 성수기 요금' 신설...도-관광업계, 반발

[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대한항공이 내년부터 ‘봄철 성수기’를 신설, 국내 제주노선 요금을 사실상 인상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편법 요금인상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관광업계는 불황을 고려하지 않은 편법 인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3일 대한항공과 관광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근 여객대리점들에 국내 제주노선에 한해 평소 비성수기인 3월24일∼6월7일 기간을 ‘봄철 성수기’로 분류해 성수기 운임을 적용한다는 내용의 ‘2008 제주노선 운영지침’을 만들어 적용키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공문은 이미 제주도 등에 전달됐다.

대한항공이 '제주노선'에 한해 봄철 두달 반 정도를 성수기로 추가된 것.
현재 국내 항공사가 성수기 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기간은 설날과 추석 연휴, 연말 연시, 여름 휴가철 등이다.

이처럼, 제주도가 성수기 요금 적용대상에 포함됨에 따라 관광비용 부담이 증가하게됨에 따라 제주도는 봄철 관광객 유치에 차질이 빚어질까 우려하고 있다.

봄철 성수기 요금이 적용되면, 김포∼제주 노선은 기존 평일 7만원대에서 9만원대로 오르게 된다. 일시에, 28%정도가 오르는 것으로 이용객 입장에서 보면, 적지 않은 부담이다. 
이에, 제주도측은 지역 관광업계가 전개 중인 숙박비 인하 등 제주 관광요금 거품빼기 운동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조치가 다른 항공사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대한항공측은 봄철에 수학여행단이 제주로 몰리면서 고부가가치 개별 관광객의 항공권 구입난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도와 제주관광협회는 항공사를 항의 방문하는 등 봄철 성수기 요금 신설 철회를 강력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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