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2분기 '깜짝 호실적'···디스플레이 일회성 수익 덕
삼성전자, 2분기 '깜짝 호실적'···디스플레이 일회성 수익 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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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부진은 여전···상반기 영업익 12.7조 전년 동기 比 '반토막'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삼성서초사옥(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이익 6조5000억원을 각각 올렸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분기보다 각각 6.89%, 4.33% 증가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4.2%와 56.3% 줄었다.

그러나 이는 증권사 전망치보다 많은 수준이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을 매출 54조784억원, 영업이익 6조787억원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지난해 말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에 따른 실적하락 국면이 지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이날 공시에서 '당기 실적에는 디스플레이 관련 일회성 수익이 포함돼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했다.

삼성전자 상반기 영업이익은 12조73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조5100억원보다 58.3% 감소했다.

이날 실적발표에는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삼성전자의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이 3조원대 초반에 그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 13조6500억원과 전분기 4조1200억원보다도 줄어든 수치다.

IT·모바일(IM) 부문은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전분기보다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실적이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을 구성하는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회성 수익' 덕분에 전분기 적자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업계에서는 미국 애플이 아이폰 판매 부진 탓에 플렉서블 올레드 패널 수요가 줄어든 데 대해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삼성에 '보상금'을 지급했다는 추측이 나왔다.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하고, 2010년 IFRS를 우선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스탠다드에 입각한 정보제공을 통해 투자자들이 더욱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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