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국제선 비행기표를 자세히 보면 순수한 비행기 삯 외에 출국납부금 같은 여러 가지 부가요금이 들어있다. 그런데 공항공사가 징수해야 할 아무 이유도 없는 수수료 항목을 통해 116억 원이나 받아간 것으로 드러났다. 허천 한나라당 의원이 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국감자료를 근거로 공항공사가 아무 하는 일 없이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공권을 구입하면 순수한 비행기 삯 외에 '택스'라고 표시된 항목이 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역인지는 비행기 티켓 어디를 찾아봐도 나와 있지 않다.
이 가운데 출국납부금과 빈곤퇴치기금은 항공사가 수수료 5%를 떼는 조건으로 정부를 대신해서 징수하는 돈. 하지만, 같은 명목의 수수료가 또 있다. 인천과 김포 같은 공항공사에서도 2.2%의 수수료를 챙겼다. 과거 자신들의 징수 대행 업무가 2004년 7월부터 항공사로 넘어갔지만 수수료를 없애지 않은 것. 항공사로부터 넘겨받은 돈을 정부에 건네주는 역할이 전부지만 여기에도 비용이 든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승객들은 이중으로 수수료를 문 셈이다.
한편 공항공사는 "최근들어 출국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함에 따라 수수료 절대금액이 늘어나고 있어, 정부기관 등과 인하하는 것으로 협의결정했다"고 말했다.
결국, 징수대행 업무가 사라진 뒤 지난해까지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가 챙긴 수수료는 모두 116억 원에 이른다.
허천 의원은 "공항공사는 아무 하는 일 없이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이 것은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한 불로소득 수단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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