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 12일 민간택지에도 분양가상한제가 확대·적용된다는 소식에 서울 아파트값의 상승세가 꺾였다. 다만 상승기류는 유지돼 7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1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2일 기준) 서울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상승했으며, 지난주(0.03%)와 비교해 상승폭은 0.01% 축소했다. 전국의 경우 0.04% 감소하며 지난주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수도권은 보합(0%)을 유지했으며 지방(-0.07%)도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보였다.
동남권(0.03%)의 경우 인기 신축 단지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급등했던 일부 재건축 단지가 하락하며 4개구(강남·서초·송파·강동) 모두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서구(0.02%)는 마곡지구 인근 등 일부 상대적 저평가 단지 위주로 상승한 반면, 영등포(0.01%)·양천구(0.01%)는 대체로 관망세를 이어간 가운데 일부 선호단지 위주로 거래되며 상승폭이 감소했다.
강북권역의 경우 마포구(0.05%)는 공덕오거리 인근 수요로, 용산구(0.04%)는 리모델링 및 개발 기대감 등으로 상승했으며, 광진구(0.03%)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및 정비사업 호재를 맞은 자양·구의동 위주로, 성동구(0.03%)는 금호·행당동 등 일부 인기단지 위주로 상승했따.
서울 내 지역구별로는 △중랑구(0.01%) △양천구(0.01%) △영등포구(0.01%) △중구(0.02%) △노원구(0.02%) △은평구(0.02%) △강서구(0.02%) △구로구(0.02%) △금천구(0.02%) △동작구(0.02%) △관악구(0.02%) △송파구(0.02%) △강동구(0.02%) △종로구(0.03%) △성동구(0.03%) △광진구(0.03%) △동대문구(0.03%) △성북구(0.03%) △강북구(0.03%) △도봉구(0.03%) △서대문구(0.03%) △강남구(0.03%) △용산구(0.04%) △마포구(0.05%) △서초구(0.05%) 등 25개 지역구가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감정원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기준 개선 추진' 발표로 인해 사업 지연 및 수익성 악화 등의 우려로 주요 인기 재건축 단지들이 하락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국 광역시·도별로는 △강원(-0.25%) △제주(-0.16%) △경남(-0.15%) △부산(-0.11%) △경북(-0.11%) △충북(-0.10%) △전북(-0.09%) △대구(-0.06%) △인천(-0.04%) △세종(-0.04%) △광주(-0.03%) △울산(-0.03%) 등 12곳에서 하락세를 보였으며, △경기(0%) △충남(0%) 등 2곳은 보합, △서울(0.02%) △전남(0.02%) △대전(0.15%) 등 3곳은 상승세를 보였다.
한편, 서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04% 상승하며 지난주(0.04%)와 같은 상승폭을 보였다. 수도권(0.01%)에서는 지난주 대비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으며, 지방(-0.07%)은 전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지역별 차이를 보이며 전국 주간 전세가격(-0.03%)은 지난주와 같은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