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최근 원금 손실로 물의를 빚은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상품(DLF)과 관련해 "고위험 상품판매와 관련해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은 위원장은 4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금감원 검사결과를 토대로 소비자 피해구제에 만전을 기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를 토대로 발견된 위법사항을 엄중 조치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종합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업무현황 보고에서도 금융위는 은행에서 파생결합상품(DLS·DLF) 등 고위험상품 판매의 일부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판매한 해외금리 연계 DLF는 지난달 24일 기준 6733억원의 잔액이 남아있고, 이 중 79%가 손실구간에 진입했다.
은 위원장은 또 "우리 경제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동산금융 활성화, 일괄담보제도 도입 추진 등 성장성에 기반한 여신심사체계를 구축·발전시켜 창업·중소·벤처기업 등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며 "금융감독 차원에서도 진입·영업·검사·제재 전단계에 걸쳐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위는 금융사가 혁신산업을 지원하면서 발생한 손해에 대해 임직원 고의·중과실이 아닌 한 적극적으로 책임을 면해주는 방안도 4분기 중 발표할 예정이다.
항상 강조했던 금융안정에 대해서도 다시 언급했다.
그는 "우리 경제의 잠재 불안요인인 가계부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정책을 진행한 결과 상반기 가계 부채 증가율이 전년동기 대비 5% 이하로 유지돼 증가세가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이라며 "이와 함께 현안 기업에 대한 경영정상화 지원과 시장중심의 구조조정 기반 강화 등을 통해 잠재 위험요인에 대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