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츠 "국내 최대 상장리츠로 도약···예상 배당수익률 6%"
롯데리츠 "국내 최대 상장리츠로 도약···예상 배당수익률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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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보유 10개 점포 투자···임대수익 투자자에 배당
韓 리츠시장 성장성↑···정부 공모 리츠 활성화策도 호재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IR)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가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서울IR)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상장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영속형 공모상장 리츠로 도약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쇼핑의 우량 리테일 자산 기반의 성장 로드맵을 바탕으로 해외 선진 글로벌 리츠 수준의 대규모 상장 리츠로 발돋움하겠다."

권준영 롯데AMC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가진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연 평균 6%를 웃도는 높은 배당수익과 성장성을 갖춘 국내 최대 상장리츠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 상업시설 등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상품에 투자·운용하고, 그 수익을 배당으로 돌려주는 부동산간접투자기구다. 최근 초저금리 시대 속 투자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공모 리츠 주가도 큰 폭 상승세를 시현 중이다. 리츠 시가총액 1~2위인 이리츠코크랩과 신한알파리츠는 올해 들어 주가가 40% 올랐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기업 측면에서 사모 대비 자금조달 비용이 낮다는 점과 투자자 측면에서 환금성 높은 부동산 투자기구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장리츠의 매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리츠의 투자 대상 부동산은 롯데쇼핑이 보유한 백화점과 마트, 아울렛(점포수 기준 10개 점포)으로 구성됐다. 전체 연면적은 63만8779㎡(약 19만평)에 달한다. 이곳에서 거두는 임대수익을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구조다.

이 가운데 롯데리츠의 핵심자산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지난 5월 현물출자를 통해 롯데AMC가 이미 소유권을 넘겨받았다. 롯데리츠는 상장 후 약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운용자산을 보유한 국내 최대 상장리츠가 될 예정이다.

롯데리츠는 롯데쇼핑이 트리플넷(Triple-net) 조건으로 책임 임차를 제공함으로써 연 평균 6%대의 예상 목표 배당수익률을 공시했다.

권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리테일 운영노하우와 높은 신용등급(AA0)을 보유한 롯데쇼핑이 책임임차인으로서 자산 전체에 대한 공실 및 관리운영 리스크를 부담한다"며 "이에 투자자는 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배당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롯데리츠는 추가자산 편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초대형 상장리츠로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롯데쇼핑이 자가 보유한 84개 점포에 대해 우선적으로 매입할 수 있는 '우선매수협상권 약정'(ROFO)을 체결, 매출, EBITDA, 입지 등 여러 측면에서 우량 자산을 보다 용이하게 편입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했다.

권 대표는 "상장 후 내년부터 롯데쇼핑과 협의해 나갈 계획으로, 우선매수협상권을 통해 자산 추가 매입을 일차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타 계열사 자산의 추가 편입에 대해서도 중장기 성장 로드맵으로 구축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공모 리츠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도 호재라는 설명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11일, 절세 혜택 방안을 담은 '공모형 부동산 간접 투자 활성화 방안'을 내놨다. 내년부터 공모형 리츠나 부동산펀드에 5000만원 한도로 3년 이상 투자한 개인에게는 배당 소득을 9%의 세율로 분리과세하는 게 골자다.

회사 관계자는 "공모형 리츠를 활성화해 국민들에게 투자의 기회를 늘려주겠다는 것이 대책의 핵심"이라며 "개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리츠 투자 매력도를 높이고 리츠 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전체 공모 물량의 65%인 5588만9888주에 대해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총 969개 기관이 참여해 358.0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공모가는 주당 5000원으로 확정했다.

롯데AMC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4299억원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 자금은 롯데리츠가 롯데쇼핑의 현물출자로 소유권 이전을 완료한 롯데백화점 강남점을 제외한 잔여 점포의 매매대금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 물량의 35%인 3009만4554주로, 오는 8일과 10일, 11일 공모청약이 진행된다. 일반 투자자가 청약할 수 있는 증권사는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으로 참여한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KB증권이다. 이달 말 코스피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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