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펀드 '나홀로 약진', 포스트차이나?
인도펀드 '나홀로 약진', 포스트차이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 미국발 신용경색 재발우려와 유가급락 및 달러약세 영향으로 글로벌증시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인도증시는 기업실적 호전 기대로 상승하며 인도펀드들이 주간수익률 상위권을 독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16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투자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개별펀드로는 높은 성장잠재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기업가치를 보유한 인도기업에 투자하는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가 4.35%의 주간수익률로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월간성과에서는 인프라관련 인도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인디아인프라주식A’ 가 11.19%의 월간수익률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한편 직전주에 이어 약세를 보이던 미국증시는 골드만삭스의 추가손실이 없다는 발표에 반짝 상승했으나 경기둔화에 대한 전망에 하락 마감했다. 이는, 인도 및 남미신흥국을 제외한 글로벌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주 MSCI 글로벌주식은 -1.11%, MSCI 유럽주식은 -0.83%, MSCI 신흥국주식은 -1.41%의 수익을 보였다. 이에 ‘삼성글로벌주식ETF종류형재간접 1_C’-1.16%, ‘피델리티유럽종류형주식-자(A)’ -3.95% 및 ‘글로벌이머징주식(자) 1(ClassC)’-1.16% 등 해당지역 투자펀드들 대부분이 주간 마이너스 성과를 보였다.
 
또,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홍콩 직접투자 허용여부와 관련된 뉴스에 항셍 중국기업(H)지수가 -1.31% 하락하며 중국펀드들의 수익률이 악화됐다. ‘템플턴차이나드래곤주식형자(A)’-5.28%, ‘미래에셋차이나인프라섹터주식형자(CLASS-A)’-3.59% 등 다수의 중국펀드들의 수익률이 H지수의 수익률인 -1.31%를 밑도는 수익을 거뒀다.
 
직전 주 고유가 및 달러약세에 수혜를 받아 수익률 상위권을 차지했던 대체에너지 및 원자재관련 펀드들은 유가급락 및 달러강세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에 ‘기은SG골드마이닝주식자A클래스’-5.60%, ‘산은S&P글로벌클린에너지주식자ClassA’ -5.46% 등 관련 섹터펀드들이 중국펀드들과 함께 주간순위 하위권에 머물렀다.
 
반면, 기업실적 호전기대 및 저가매수세 유입으로 지난 주 MSCI 인도주식은 3.42%의 수익을 보였다. 이에 ‘KB인디아주식형자(Class-A)’ 3.31%, ‘미래에셋인디아솔로몬주식 1종류A’3.63% 등 모든 인도지역 투자펀드가 주간 플러스 성과를 보였다.
 
설정원본액 100억원 이상이면서 운용기간이 1개월 이상인 해외투자 리츠재간접펀드의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일본에 투자하는 펀드가 모두 지난주 플러스 수익을 기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리츠지수는 일본은행의 정책금리 동결 발표에 영향을 받아 주간 2.37% 상승했다. 이에 개별펀드로는 ‘삼성J-REITs종류형재간접 1_A’가 2.05%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분산투자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리츠재간접’이 -2.43%의 월간수익률을 기록하며 월간성과 1위를 차지했다.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증시의 조정은 자금유입속도를 주춤거리게 만들고 있다.
제로인 분류기준으로 해외투자펀드 설정액은 16일 현재 57조 4,847억원을 기록, 한 주간 1조 3,299억원이 늘어났다. 제로인 김재근 펀드애널리스트는 "이는 직전 1주일간 증가금액 2조 5,483억원보다 반으로 줄어든 것으로 미래에셋의 인사이트펀드의 자금유입속도 둔화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전세계 신흥국에 분산투자되는 펀드들의 설정액은 직전주 8,019억원 증가에 이어 지난주에도 6,713억원이 늘어나 신흥국의 인기가 여전함을 증명했다. 다만 신흥국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성과를 내고 있는 서유럽펀드, 북미펀드 등 선진국시장에서는 자금유출이 지속되고 있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