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수 기자]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이 크리스마스 마케팅 경쟁을 벌인다. 제각각 독특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만들어 연말 소비심리를 자극하려는 셈법으로 보인다.
20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2일부터 연말까지 전국 12개 점포 곳곳에 자체 캐릭터인 '푸빌라'를 활용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크리스마스 조형물에 친환경을 접목했다. 지난해까지 주로 사용됐던 아크릴이나 금속 대신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조형물을 만들었다.
푸빌라 모형은 2.6m와 1.6m, 50㎝ 크기로 나눴다. 손님들이 점포 안으로 들어오는 순간 백화점 캐릭터인 푸빌라가 맞이하는 느낌이 들도록 신경 쓴 것이다.
주요 점포 1층은 푸빌라와 함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살린 조명을 준비했다. 서울 중구 회현동 본점엔 36만개 발광 다이오드(LED) 조명을 이용해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했다.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화려한 외관을 배경으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즐기는 발레리나들의 모습을 3분가량 보여준다.
현대백화점도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점 정문에서 대형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설치된 15m 높이 크리스마스 조형물은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배달하는 산타클로스를 본 따 만들었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15개 점포 외벽과 매장 안에 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인다. 자체 캐릭터 '흰디'를 이용한 장식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12일부터 전 점포 내부를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꾸몄고, 12월6일부터 크리스마스 당일까지 '핀란드 공식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연다. 핀란드 공식 산타는 교황청이 승인하고 핀란드 관광청이 지정한 산타 마을인 '로바니에미' 출신으로 이번 롯데백화점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위해 한국을 찾기로 했다. 이벤트 기간 롯데백화점은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에서 손님들이 소중한 분께 마음을 전할 편지를 쓰고 사진도 찍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12월15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본점과 잠실점 등 12개 점포에 핀란드 공식 산타를 초청해 어린이 500여명에게 직접 선물을 전달하고, 선착순 100명에겐 산타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같은 기간 백화점 본점·잠실점·인천터미널점, 아울렛 기흥점·부여점 등 5곳에선 산타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퍼레이드가 열린다. 해당 퍼레이드는 총 500여명 어린이가 참여할 예정이다. 산타의 선물 증정 행사와 크리스마스 퍼레이드 참가 신청은 이달 29일부터 12월 8일까지 문화센터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지난 3일부터 디지털 크리스마스 마을로 변신했다. 롯데월드타워는 연말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디지털 크리스마스트리를 설치했다. 14m 높이 트리 상단에 대형 스와로브스키 별을 달고, 수천 개 LED 조명을 설치했다. 기부에 동참하면 디지털 크리스마스트리 쇼를 볼 수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 크리스마스 관련 조형물을 설치했다. 불가리, 까르띠에, 샤넬 등 명품 브랜드와 이색적인 크리스마스 조형물을 선보여온 갤러리아명품관은 올해 루이 비통과 손을 잡았다.
한화갤러리아에 따르면, 올해 조형물은 '플루오(Fluo) 크리스마스'란 개념으로 루이 비통의 상징적인 모노그램에 다양한 형광색을 입혀 화려한 빛을 발한다. 3차원(3D) 모형으로 이뤄진 크리스마스트리는 전통적인 장식 조명의 다채로운 색감에서 영감을 받았다. 백화점 외관 역시 형형색색의 루이 비통 모노그램 무늬로 꾸몄다.